환자·의사가 느끼는 의료기관안전 위협 1순위는?
환자·의사가 느끼는 의료기관안전 위협 1순위는?
  • 안명휘
  • 승인 2015.07.1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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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도 조사결과낙상, 마취, 의약품 사고 순

[베이비타임즈=안명휘 기자] 환자와 의료진이 의료기관에서 느끼는 가장 큰 두려움은
의료기관 내 감염(원내감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스 사태처럼 의료기관 내 감염위험이 높다는 인식 때문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14의료기관안전 인식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서울시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5곳의 환자 및 종사자 95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 환자와 의료진 모두 원내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이 의료기관 내에서 가장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고는 감염-수술사고-마취사고 순이었으며, 의료진은 감염-욕창-낙상가능성 등이 의료기관내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안전사고라고 생각했다.  

사고발생에 따른 심각성에 대해서 환자와 의료진 모두 마취사고 및 수술사고를 꼽았다. 오진, 의약품 사고, 의료기관 감염, 의료기기 사고가 그 뒤를 이었다.

조사결과 전체적으로 의료진이 원내 안전사고 심각성을 더 높게 인지하고 있었고 원내감염에 대해서도 의료진(81.2%)이 환자(73%) 보다 더 위협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와 의료진 모두 의료기관의 안전개선을 위해 의료인 수 확충, 교육훈련 확대, 환자당 진료시간 증대, 의료인 근로시간 단축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해 의료기관 내 안전사고 발생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부족한 인력을 꼽았다.  

그러나 의료기관 안전사고 공개, 사고 발생에 따른 면허정지 및 벌금부과, 잘못된 의료행위에 대한 법적 소송과 관련해서는 환자와 의료진 간 인식 차가 컸다.

환자들은 적극적인 대응과 처벌을 원하는 반면 의료진은 의료기관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의료기관 안전문제 개선 주체로 환자는 의료기관 경영자(34.1%)와 정부(30.1%)를 꼽았고, 의료진은 의사 개인(25.2%), 의료기관 경영자(24.5%)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김수경 선임연구위원은 환자와 의료진은 의료기관 안전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관련 연구 및 제도 마련은 충분하지 못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공동연구책임자인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는 의료기관안전 정보 공개, 커뮤니케이션 방안 개발 등 다각적 노력을 기울여 보건의료 안전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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