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암 중 발병률 가장 높지만 위험인식․예방노력 부족해
[베이비타임즈=안명휘 기자] 우리나라 30~40대 성인 여성들의 여성암에 대한 인식과 예방노력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유방암학회는 14일 우리나라 30~40대 여성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성암 인식 실태조사 결과를 내놨다.
조사결과 응답자 4명 중 1명이 가장 두려운 질병으로 암을 꼽았다. 응답자들은 여성들이 가장 많이 걸릴 것으로 생각하는 암으로 자궁경부암과 위암을 꼽았다. 유방암이 가장 잘 걸리는 암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응답자의 5%에 불과했다. 치료비가 가장 많이 들 것으로 생각되는 암으로는 간암을 꼽았다.
그러나 지난 2012년 여성암 발병률을 보면 유방암에 걸린 사람이 1만 6521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장암(1만 1543명), 위암(1만 8명)이 그 뒤를 이었다. 자궁경부암은 유방암 발병률의 1/5수준인 3548명에 불과했다.
치료비도 진단부터 사망까지 드는 총 진료비는 유방암이 평균 2,079만 원으로 가장 높다. 유방암은 총 평균 진료비가 2천만 원이 넘는 유일한 암이기도 하다.
게다가 유방암은 지난 1999년부터 2012년까지 연평균 발생률이 5.9%씩 늘어나 지난 2012년에는 전체 여성암 환자의 약 51%가 유방암 환자였다. 위암 환자 발생률은 감소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 예방노력 부족…주기적인 자가검진 여성 10명 중 1명꼴
유방암 예방을 위한 노력 역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유방암 조기진단에 가장 효과적인 자가검진법을 정확히 알고있다고 답한 사람은 2.8%에 불과했다. 매월 1회씩 권고주기에 맞춰 자가검진을 시행하는 여성도 응답자의 13.5%로 10명 중 1명만이 주기적인 자가검진을 하고 있었다.
한국유방암학회 한세환 이사장은 “유방암 발생률은 높아지고 있지만 5년 생존율이 90%가 넘는 등 조기에만 발견하면 치료경과가 아주 좋은 암”이라며 “한국유방암학회에서 권고하는 연령별 검진 단계에 따라 자가검진과 정기검진을 지속해 건강한 삶을 지키시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유방암학회는 유방암조기진단을 위해 ▲30세 이후에는 매달 유방 자가진단을 ▲35세 이후에는 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 검진을 시행하고 ▲40세 이후에는 1~2년 간격으로 임상 진찰과 유방 촬영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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