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카드, 금융업계 ‘최초의 굴욕’ 재연
외환카드, 금융업계 ‘최초의 굴욕’ 재연
  • 정재민
  • 승인 2015.07.12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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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와 시스템통합으로 20일 역사에서 사라져

[베이비타임즈=정재민 기자] 한국 신용카드 역사의 첫 장을 열었던 외환카드가 하나카드에 합병된 뒤 국내 금융계의 ‘최초의 굴욕을 재연하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하나카드가 오는 20일 외환카드와 전산시스템을 통합운영하면서 ‘외환카드’라는 이름을 쓰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 김종준 하나은행장(사진 왼쪽)과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지난해 10월 29일 합병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외환은행이 하나금융으로 인수된 뒤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가 지난해 9월25일 합병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12월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의 합병과 함께 하나카드가 출범하면서 외환카드라는 이름은 없어질 운명을 예고했다.

합병 과정에서 외환카드가 존속법인으로 남고 하나SK카드가 소멸법인이 된 만큼 기업 자체는 역사를 이어가지만 회사 명칭은 하나카드로 바뀌는 것이다.

별도 도메인(www.yescard.com)으로 운영 중인 홈페이지도 전산통합 이후에는 하나카드(www.hanacard.co.kr)로 통합돼 운영되며 결제 알림 문자도 ‘외환카드’ 대신에 ‘하나카드’로 변경돼 통보된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이름은 바뀌지만 국내 최초의 카드사인 외환카드의 역사와 전통은 고스란히 하나카드에 남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환카드는 지난 1978년 외환은행이 비자카드와 제휴해 카드를 발급하면서 한국 신용카드 역사의 첫 장을 열었다.

외환카드는 포인트제도, 체크카드, 리볼빙시스템 등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등 카드업계를 선도해왔으나 외환은행과 함께 론스타에 인수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다가 지난해 12월 하나SK카드에 합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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