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EYE)를 지키자⑭] 현장탐방-찾아가는 눈건강교실
[우리 아이(EYE)를 지키자⑭] 현장탐방-찾아가는 눈건강교실
  • 허경태
  • 승인 2015.05.2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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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한국실명예방재단 공동기획]

등현유치원 원아들, ‘초롱초롱’ 눈 건강에 큰 관심 보여
실명예방재단, 5월중 20곳 ‘찾아가는 눈건강교실’ 실시
유아·어린이 대상 눈 건강 조기교육 신청 보육기관 쇄도

[베이비타임즈=허경태 기자] 2015년 5월 13일 오전 10시. 서울 강서구 등촌동 소재 등현유치원 원생들은 처음 보는 눈 건강 교육 기자재를 보면서 호기심을 잔뜩 발휘하고 있었다.

한국실명예방재단에서 파견해 교육을 진행하는 선생님이 “차 안에서 휴대폰 게임을 하면 될까요?”하고 묻자 어린이들은 큰 소리로 “눈 나빠져서 안돼요”라고 대답했다.

이어지는 선생님의 “깜깜한 데서 휴대폰을 보면 어떻게 될까요?”라는 질문에는 “눈이 부셔서 안돼요”라고 답을 하면서 눈 건강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 한국실명예방재단이 13일 서울 등촌동 등현유치원에서 ‘초롱이와 함께 찾아가는 어린이 눈 건강 교실’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 등현유치원에서 실시된 ‘찾아가는 눈 건강교실’에서 실명예방재단은 눈 건강과 관련한 올바른 생활습관 교육과 함께 원아들을 상대로 조기시력검진을 병행했다.

등현유치원 조은지 교사는 “원아들이 눈 건강교실 기자재를 보고 신기해 할뿐만 아니라 교육을 받을 때에도 집중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원아들의 반응이 좋아 눈 건강을 위해 아주 유익한 교육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영유아의 눈 건강 조기교육 필요성 커져

한국실명예방재단은 유치원과 어린이집 유아들에 대한 조기 교육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어린이 눈 건강 교육을 강화해 왔다. 그 효과가 나타나면서 최근에는 ‘찾아가는 어린이 눈 건강교실’을 신청하는 기관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실명예방재단이 실시하는 ‘초롱이와 함께 찾아가는 어린이 눈건강교실’은 서울과 인천광역시, 경기지역의 유치원과 어린이집 유아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취학 전 어린이 실명예방사업의 세부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매년 100~200개 기관 규모의 교육 신청을 받고 있으며, 2014년에는 서울시 학교보건진흥원에서 위탁한 80개 기관을 포함해 총 200기관에서 511회의 교육이 실시됐다. 이를 통해 2만2000여명의 유아들이 눈 건강교육과 시력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 한국실명예방재단이 실시하고 있는 찾아가는 어린이 눈 건강교실에서 등현유치원 원아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가정의 달인 5월 들어서는 20개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찾아가는 눈 건강교실’이 계획돼 있다.

19일까지 등현유치원을 비롯해 부천삼성어린이집, 신천초병설유치원, 서울솔가람유치원 등 9개 기관에서 교육을 실시했으며 인천 아름다운어린이집, 서울 마포 삼성그린유치원, 서울 강북 솔샘유치원, 강동구 명덕유치원 등 11개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교육을 기다리고 있다.

‘초롱이와 함께 찾아가는 어린이 눈 건강교실’은 눈 건강 교육의 필요성과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눈의 구조 및 역할, 감염성 눈 질환 및 눈 외상 예방, 저시력 체험, 눈 건강관리의 필요성, 눈 건강관리 방법 등의 내용을 담아 교육한다.

어린이들의 눈높이 맞게 다양한 교육자료를 구성해 눈 건강 전문강사들이 40분~50분의 강의식 교육과 체험식 교육을 진행한다.

실명예방재단의 교육연구팀에는 간호학을 전공하고 1년 이상 눈 건강교육을 실시한 경험을 갖춘 눈 건강 전문강사 6명과 4명의 시력검진요원이 활동하고 있다.

교육연구팀은 리플렛으로 ‘어린이 눈관리는?’과 워크북 ‘소중한 내 눈 내가 지켜요’를 제작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으며, ‘어린이 눈 관리’ 교육책자와 눈 건강 동화책 ‘안경나라 안경요정’, ‘저시력 체험안경’ 등 교육 보조자료를 제작해 교육대상 유아들과 보호자에게 무료로 배부하고 있다.

특히 눈 건강 종이 저금통은 눈 건강수칙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을 뿐 아니라 유아들에게 나눔에 대한 가치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시력검사가 병행되며 분석된 시력검사 결과는 교육기관에 통보돼 시력이상 유아들이 2차 정밀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수술이 필요한 눈 질환 어린이에게는 경제 상태를 고려해 수술비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연계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 한국실명예방재단이 실시하고 있는 찾아가는 어린이 눈 건강 교실에서 등현유치원 원아들이 시력검사를 하고 있다.

 


영유아 및 어린이의 눈 건강을 위한 예산확충 절실

유아기는 생활습관을 형성해가는 시기로 교육의 효과가 크기 때문에 눈 건강을 지키는 생활습관 교육의 적기이기도 하다.

성장 발달이 이루어지는 영유아기의 시력장애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조기검진 및 치료는 물론 조기교육이 필요하다. 따라서 눈의 소중함을 깨달아 유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약시 등은 유아기에 발견해 조기치료를 하면 90% 이상의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해 영구적인 시각장애를 예방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교육과 조기검진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 없다.

시각장애의 93.7%는 각종질환이나 사고 등 후천적 원인에 의한 것인만큼 장난이나 불의의 사고로 인한 장애발생의 예방에 대한 교육도 중요하다. 또한 시각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과 배려를 통한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것도 바람직한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실명예방재단이 2014년도에 유치원 및 어린이집 교사 3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눈 건강교육을 실시한 적이 없는 경우가 70.8%로 나타나는 등 어린이 눈 건강에 대한 교육이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눈 건강교육을 실시한 곳도 대부분 인터넷으로 동영상 자료를 활용한 사례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돼 눈 건강교육에 대한 폭넓은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교사들 99%가 유아를 대상으로 눈 건강 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가장 도움이 된 눈 건강교육 내용은 감염성 눈 질환 예방교육(247명)과 시력검사(214명)라고 답했다. 이어 저시력체험(192명), 눈 외상 예방(183명), 눈의 구조와 기능(146명)의 순으로 응답했다.

스마트폰과 TV, 컴퓨터, 게임기 등 시각적인 정보전달매체의 범람과 이들 기기의 사용시간 급증으로 유아들마저 안구건조증과 눈 피로도 증가 등 심각한 폐해를 겪으면서 유아와 어린이들의 눈 건강교육 요구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유아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조기 눈 건강교실 확대와 함께 조기 시력검신 실시 등을 통한 예방과 조기검진에 보다 많은 예산편성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영유아 및 어린이, 청소년들의 눈 건강을 위한 수술이나 치료지원도 지금보다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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