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염 발생 절반 이상은 9세 이하 아동
중이염 발생 절반 이상은 9세 이하 아동
  • 이현아
  • 승인 2012.10.2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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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중이염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9세 이하 아동의 중이염 질환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년간 9세 이하 아동의 중이염 질병발생률은 53.7%로 전체 질병발생률의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10월22일 최근 6년간(2006~2011년) ‘중이염(H65~H67)’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중이염 질환자는 2006년 212만8000명에서 2011년 250만명으로 37만2000명이 늘었다. 연평균 3.3%가 증가한 수치다.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율을 보면 9세 이하 아동이 전체 질환자의 53.7%를 차지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최근 6년간 9세 이하 아동의 중이염 진료비 점유율은 2006년 52%에서 2011년 59.8%로 증가했다.

중이염은 고막과 내이(달팽이관) 사이의 공간에서 일어나는 모든 염증선 변화를 총칭하는 질환으로, 주로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의 기능장애 혹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같은 미생물에 의한 감염으로 생긴다.

최현승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유소아는 성인에 비해 면역 기능이 미숙하고 감기와 같은 상기도 감염이 잘 생기고, 아데노이드(코편도)와 같은 림프조직의 염증과 부종으로 이관기능장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며 “유소아 이관의 구조는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고 짧으며 수평에 가까워 상기도 감연균이 이관을 통해 중이강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 중이염에 쉽게 걸리는 것”이라고 아동에 중이염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계절적으로는 겨울과 초봄 사이에 많이 발생하는 중이염. 생후 6개월에서 2세 사이의 유소아가 가장 취약하다. 전문가들 역시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에게서 (발병률이) 높게 나타나고, 영양상태가 불량하거나 알레르기성 체질인 경우나 간접 흡연에 노출이 잦은 경우 더 발병이 많다”고 입을 모은다.

차은석 코모코한의원 분당미금점 원장은 “아이들이 텔레비전을 볼 때 볼륨을 높이거나 자꾸 앞으로 가려고 한다면 혹시 중이염은 아닌 지 의심해 보아야 한다. 또한 아이가 열이 나고 두통을 호소하며 자꾸 귀를 만진다면, 중이염을 의심해보고 하루라도 빨리 전문의를 찾아가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현재까지 중이염을 예방하기 위한 특별한 예방법은 없지만 보통 급성 중이염이 진행돼 만성 중이염으로 이행되기 때문에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병의 진행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알려진만큼 보호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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