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반교사제·보육교사 보수 준공영제 도입 필요하다”
“오후반교사제·보육교사 보수 준공영제 도입 필요하다”
  • 송지나
  • 승인 2015.05.0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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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관련 5개 학회 2일 ‘2015년 춘계 통합학술대회’ 개최
영유아 보육의 질 제고와 보육교직원의 전문성 확보 방안 논의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한국아동학회, 한국영유아보육학회 등 보육관련 5개 학회는 2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에서 2015년 춘계 통합학술대회를 열고 영유아 보육의 질 제고와 보육교직원의 전문성 확보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보육의 질 제고를 통한 아동들의 행복한 보육을 위해서는 보육교직원들의 처우와 환경이 절실하며, 이를 위한 ‘오후반교사제’ 및 ‘사립시설 보육교사 보수 준공영제’ 도입, 체계적인 보육교직원 재교육 프로그램 개발, 보육교직원 양성과정 교과목 재정비 등 정부와 사회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 한국영유아보육학회 등 보육관련 5개 학회가 2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에서 개최한 ‘2015년 춘계 통합학술대회’에서 첫 번째 주제인 ‘보육교직원 양성체계’에 대해 전문가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조용남 한국보육진흥원 보육인력개발국 국장, 조부경 한국교원대 유아교육학과 교수, 박종옥 신구대 아동보육과 교수, 정선아 숙명여대 아동복지학부 교수, 조성연 호서대 유아교육학과 교수.

 


서영숙 한국아동학회장, 정효정 한국영유아보육학회장, 이미정 한국보육학회장, 공인숙 한국보육지원학회장, 서혜전 한국방과후아동지도학회장 등은 이날 학술대회를 마친 뒤 공동성명서 발표를 통해 “영유아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보육을 위해 보육관련 5개 학회가 공동으로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통합학술대회 준비위원장을 맡은 서영숙 한국아동학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보육교직원의 전문성 확보는 영유아 권리존중 교육의 실현과 합리적인 유보통합 정책 논의를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면서 “보육의 질과 보육교직원의 전문성을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서 이상과 현실이 조화된 보육교직원 전문성 확보 방안을 도출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2015년 춘계 통합학술대회’ 준비위원장을 맡은 서영숙 한국아동학회 회장이 2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에서 열린 통합학술대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장옥주 보건복지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정부는 보육에 대한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무상보육 확대 등 보육서비스에 대해 정부가 책임지는 보육지원의 틀을 강구해왔다”면서 “부모가 안심하는 보육환경 조성, 가정양육 지원, 수요자 맞춤형 보육지원 등 보육서비스 질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 차관은 이어 “보육관련 5개 학회가 보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보육교사 전문성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학술대회를 개최한 것은 뜻 깊은 일”이라고 치하했다.

우남희 육아정책연구소 소장은 “보육관련 학회들이 모여 보육교직원의 양성체계를 비롯해 근무여건 및 재교육의 문제까지 짚어보는 장이 마련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면서 “영유아들이 행복한 보육을 받을 수 있도록 좋은 방안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우남희 육아정책연구소장이 2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에서 열린 ‘2015년 춘계 통합학술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날 학술대회는 한국아동학회, 한국영유아보육학회 등 보육관련 5개 학회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재인 한국보육진흥원 원장은 축사에서 “아동의 행복을 책임지는 보육교직원들의 처우와 환경이 상대적을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아이들이 행복하려면 보육교직원들의 행복이 우선되어야 하며 이를 위한 정부와 사회적 지원이 적극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3부로 나눠 진행된 이날 학술대회에서 첫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정선아 숙명여대 아동복지학부 교수는 ‘보육교직원 양성체계’ 주제를 통해 “보육교직원의 양성체계에 4년제라는 학력을 일괄 적용하는 것보다 다양하고 좋은 양성과정을 거친 교사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도록 훈련을 제공하는 것이 어 주요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어 “보육교직원 양성과정에 교직이 필수여야 한다는 논리는 더 이상 학문적 지지를 받기 어려운 실정이며 오히려 양성과정의 교과를 어떻게 운영하고 교과목을 어떻게 재정비해야 할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정선아 숙명여대 아동복지학부 교수가 2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에서 열린 ‘2015년 춘계 통합학술대회’에서 첫 번째 토론주제인 ‘보육교직원 양성체계’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두 번째로 논의된 ‘보육교직원 근무여건’ 주제에서 윤재석 육아정책연구소 전문의원은 “보육교사의 장기근무에 따른 소진을 예방하고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 절실하다”면서 “이를 위해 ‘오후반교사제’와 ‘사립시설 보육교사 보수 준공영제’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보육교사가 8시간 근무 이후에 실질적으로 인력대체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현행 보조교사 또는 도우미 지원사업을 중단해야 하며, 보육교사의 보수를 어린이집과 정부가 공동으로 분담해 지급하는 보육교사 보수 준공영제 도입을 통해 보육의 공공성 및 예산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종혜 한남대학교 아동복지학과 교수는 세 번째 주제인 ‘보육교직원 재교육’ 주제발표를 통해 “보육교직원의 재교육이 획일적이고 시간 때우기 식의 형식적인 교육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고 지적하고 “우수강사 확보를 통한 보수교육 수준 제고, 보육교사의 수준과 경력에 맞는 다양한 교육 제공, 체계적인 보수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관리를 위한 전담조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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