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어린이마을 외국인 자원봉사자 맥스ㆍ카타리나 이야기
지구촌어린이마을 외국인 자원봉사자 맥스ㆍ카타리나 이야기
  • 지성용
  • 승인 2015.02.0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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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지성용 기자]  매일 서울시 가리봉동 지구촌어린이마을에서는 영어를 사용하는 외국인들이 어린아이들과 함께 신나게 시간을 보내는 외국인 자원봉사자가 있다. 

세 달째 이곳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맥스(Max, 1993년생, 뉴질랜드 출신)와 카타리나(Katarina, 1989년생, 독일 출신) 씨는 이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체험하는 시간이 너무 즐겁기만 하다.  

두 사람의 한국생활과 봉사활동 이야기를 들어봤다. 

<맥스의 이야기> 

맥스 씨는 아버지가 뉴질랜드 사람이고 어머니는 인도네시아 사람인, 한국사회 용어로 말하자면 다문화가정이다.  

그리고 2002년부터 2009년까지 7년간 싱가포르에서 거주하기도 해 여러 문화를 경험한 그는 점차 국제 활동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국제선교부의 연결을 통해 (사)지구촌사랑나눔에서 인턴십을 하게 되었다. 

대학에서 경영전공을 해서 비정부기구의 운영현황에 대해 관심이 많았지만 지구촌사랑나눔 인턴십을 하면서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한 영어교육에 많은 힘을 쏟았다.  

외국인이긴 하지만 본인이 다문화가정 2세인 까닭에 다문화가정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고 했다.  

맥스 씨는 인턴십 스케줄에 짜인 봉사업무 외에도 이주민을 위한 일이라면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주민을 위한 각종 행사에서 청소나 정리를 도맡아 하기도 하고 무거운 짐을 나르거나 먼지 가득한 공사작업도 눈살 찌푸리는 일 없이 척척 해낸다.  

큰 덩치만큼 넉살도 좋아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한국음식도 가리는 것 없이 잘 먹는다.  

맥스 씨는 오는 2월 7일이면 뉴질랜드로 돌아간다.  

<카타리나의 이야기> 

카타리나 씨는 작년 10월부터 역시 지구촌사랑나눔에서 인턴십을 통해 봉사를 하고 있는 독일에서 온 자그마한 체구의 아가씨다.  

독일에서 종교교육을 전공한 그녀는 그 곳 교회 사회복지사로 근무하고 있던 와중에 한 선교단체에서 해마다 보내주는 해외 인턴십에 선발되어 한국으로 오게 되었다.  

원래 한국에 오고싶어 했던 그녀는 한국에서 하는 봉사활동에 누구보다 적극적이다. 활짝웃는 미소와 따뜻한 마음으로 지구촌어린이마을 아이들에게 누구보다 인기 있는 선생님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봉사 외에도 카타리나 씨는 한국외국인력지원센터에서 이주민을 위한 영어상담을 돕기 위해 한국의 근로기준법을 공부하고 있기도 하다.  

독일에서도 NGO에서 활동을 한 적이 있고 직업이 사회복지사인 만큼 한국의 NGO 활동에도 관심이 많은 그녀의 가방에는 ‘세월호 사건 추모’를 상징하는 노란리본이 항상 매달려 있다.  

독일에서도 세월호와 관련된 뉴스를 관심있게 지켜봤다고 한다. 2월까지 지구촌사랑나눔에서 활동예정인 그녀는 이후에도 한국에 남아 한국어를 공부하면서 자신의 진로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해외봉사자 시스템 구축 지구촌사랑나눔의 김해성 대표는 "법인에서 일하고 싶다는 해외봉사자들의 요청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방글라데시의 그라민 은행처럼 장차 해외봉사자들을 받아 교육을 시키고 업무를 맡기는 시스템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해외봉사자들을 위해 특별 한국어과정도 개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외국인 자원 봉사자 맥스 선생이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교육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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