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신인작가의 도전과 꿈
어느 신인작가의 도전과 꿈
  • 장은재
  • 승인 2015.01.1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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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전공 강민정씨, 미술작가가 된 이유

야요이 쿠사마 삶의 스토리에 반해 미술하게 돼
서울아트쇼 첫 부스전 “후회했지만 좋은 경험”
“본격 미술 공부하러 프랑스 유학준비하는 중”
  

▲ 강민정씨.

 

작품 활동을 시작한 지 이제 약 1년이 된  신인작가가 아트페어에서 부스를 빌려 자신의 작품을 내 걸었다. 활동을 좀 오래한 작가들도 쉽게하기 힘든 도전이었다. 

지난해 12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열렸던 ‘2014서울아트쇼’에 작품을 출품 부스전을 가진 강민정(31)씨가 그 주인공. 

당시 서울아트쇼에는 국내 80여개 갤러리 해외 10여개 갤러리 등 모두 90여개 갤러리가 참가했으며 중견작가 및 블루칩작가를 비롯하여 유명작가들도 참여한 미술 큰시장이었다.  

서울아트쇼에 처음 참여한 강씨는 영국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그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이유로 “야요이 쿠사마에 꽂혀서”라고 말했다. 더 정확히는 야요이 쿠사마의 삶의 스토리를 알고 나서라고 말했다. 

강씨는 지난 2014년 싱가포르 뱅크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싱가포르 아트페어 출품이 그녀의 미술 데뷔전이었다. 서울아트쇼 출품은 ‘좀은 당돌하지 않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반드시 미술을 전공해야 전시를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고 “연륜도 중요하지만, 양보다 질이라고 생각한다” 덧붙였다. 

-본인의 전시 소감은 어땠어요?
“나가서 잘했다고도 생각하고 한편으로는 후회도 했죠. 다른 작가들은 준비를 철저히 하고 많은 노력을 한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작품에 대한 관람자들의 평가는 어떻던가요?
“내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좋아하지 않은 사람은 혹평이었죠. 그러나 아주 좋은 경험이었어요"고 말했다.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보았을텐데 느낀 점은?
“대단하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자신의 작품을 보이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는구나 하는 것을 배웠어요”

-서울아트쇼 전시 이후 자신의 달라진 생각이 있나요?
“아트쇼 출품으로 정말 좋은 경험을 얻게 되었어요.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것도 깨달았어요. 이제는 전시 경험이후 붓질이 잘 안돼요”  

강민정씨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형태 표현보다 색채를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나는 감정의 기복이 심해요. 그래서 그것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이죠. 마음속에 일어나는 온갖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물감을 뿌리기도하고 붓질을 하기도하여 그런 방식을 통해 나를 담아내는 것입니다”
 
그는 미술작업을 하기 전에 방황을 많이 했다고 했다.
방황하던 시기에 미술을 만나 그림작업을 하다보니, 이제는 방황하던 심리도 정돈되고 훨씬 안정된 삶의 자세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강씨는 “앞으로 프랑스로 유학을 가서 미술공부를 보다 본격적으로 할 생각입니다. 아트쇼에 출품한 작품들은 나름대로 열심히 그렸는데.... 새로운 각오로 공부를 하려고 한다”며 웃었다. 
 
“미술은 마음과 감정을 다스리는 기능이 있는 것 같아서 좋은 나의 동반자가 되리라 생각해요. 이제 작은 씨앗 하나 심은 것에 불과한데 큰 나무가 되려면 폭풍과 비바람을 많이 맞아야 하겠지요”
강민정씨는 인터뷰가 끝나자 “후에 좋은 작품으로 다시 뵐께요”라며 밝은 표정을 보였다.

▲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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