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만성 족저근막염, 고주파 치료로 증상 호전에 도움
[칼럼] 만성 족저근막염, 고주파 치료로 증상 호전에 도움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3.05.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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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김용상 원장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김용상 원장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부터 발가락까지 발바닥 전체의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족저근막이 자극을 받으면서 늘어나 염증이 발생하며, 걸을 때마다 발바닥이 욱신거리고 당기면서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0년 25만명에서 2021년 26만5347명으로 환자 수가 증가했으며, 매년 평균 20만 명 이상의 환자가 족저근막염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다.

특히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요즘과 같은 계절에는 족저근막염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걷기, 달리기, 등산 등의 운동을 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스포츠 활동으로 발바닥에 전해지는 충격이 늘어나 염증 발생 가능성이 늘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날씨가 더워지면 낮은 굽의 샌들, 단화 등을 많이 신는데, 이런 신발을 장시간 착용할 경우 바닥 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리면서 통증이 이어질 수 있다.

족저근막염의 원인은 과도한 스포츠 활동이나 많은 운동량 외에도 굽이 높거나 딱딱한 신발을 장시간 착용했을 경우, 발바닥 아치가 낮은 평발, 과체중 등이 있다. 즉, 발바닥에 가해지는 비정상적인 부하가 누적되면서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주된 통증은 발바닥에 전기가 느껴지는 것처럼 찌릿하고 당기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으로, 아침에 일어나 바닥에 발바닥이 닿았을 때 증상이 심해진다. 이 외에도 장시간 앉았다가 움직이려고 할 때, 오래 걸었을 때도 통증이 따를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염증이 심하지 않은 초기, 근막이 완전히 파열된 경우가 아니라면 수술을 하지 않고도 치료할 수 있다. 스트레칭을 자주 하고, 편한 신발을 착용하면서 약물치료 등을 하면 도움이 된다.

다만 초기에 증상이 심하지 않다고 해서 방치하면 만성적인 통증으로 인해 걷기가 힘들어지고 운동도 하지 못하게 되는 등 일상생활에도 많은 제약이 따르게 되면서 성인병 등 내과적인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만성적인 족저근막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최근 진행되고 있는 치료 가운데 ‘고주파 신경성형술’이 증상의 호전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확인되고 있다. 이는 통증 부위에 고주파 전류를 흘려 보내 통증의 전달 과정을 변화시켜 감각을 무디게 하며 통증을 완화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보존적인 치료로 호전이 되지 않거나 중증도 이상의 통증이 있는 이들이라면 증상 호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만약 발바닥 통증을 느낀다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증상의 진행 정도, 통증 강도 등에 대한 진단을 받은 뒤 개인별 맞춤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글: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김용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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