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부상 인한 발목관절염, 악화 시 보행장애 오기도
[칼럼] 부상 인한 발목관절염, 악화 시 보행장애 오기도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3.05.11 14:3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김용상 원장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김용상 원장

발목은 무릎, 고관절처럼 인체의 무게를 받쳐주는 역할을 하지만 그 면적은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단위 면적당 약 3배는 더 높은 압력을 받는 수준으로, 특히 발목 연골 두께는 1mm 정도로 매우 얇기 때문에 외상이 잦고, 체중의 부하에 따라 발목 관절이 약해질 가능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

발목에 자주 생기는 질환은 부상으로 인한 발목 삠, 염좌 등으로 구분되며, 이를 제대로 관리해 주지 않으면 발목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발목은 주로 외상이나 부상 등에 의해서 약해지기 쉬운데 높은 운동화를 신는 것, 운동하다가 접질린 것, 계단에서 발을 헛디딘 것 등이 주된 원인이다.

흔히 ‘발목을 삐었다’라고 표현하는 염좌는 젊은 층부터 노년층까지 누구에게나 흔한 질병이기에 파스를 붙이거나 찜질을 하면서 자가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증상이 반복되면 발목이 불안정해지면서 습관성 염좌가 나타나게 되고, 이는 발목 관절염이 되어 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발목 관절염 환자의 대부분은 과거 발목 골절, 접질림, 염좌 등을 경험한 이들이다. 인대가 찢어지고 늘어나게 되면 발목 관절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어려운데, 일찍 치료하지 않으면 원래대로 회복이 어렵다. 

특히 발목 관절염은 관절의 뻣뻣함 증상에서 시작돼 발목 변형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하면 걸음걸이에도 영향을 줄 만큼 통증 강도가 높아져 보행장애로 이어지기도 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으로 통증을 완화하고 발목 기능을 회복하는 데에 집중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거나 말기 발목 관절염이라면 무릎처럼 인공관절 치환술을 해야 한다.

최근에는 통증이 있는 연골 손상 부위에 직접 줄기세포를 주입하여 재생을 유도하는 줄기세포 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다만 연골 손상이 심각한 말기 수준의 환자라면 줄기세포 치료가 어려울 수도 있어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검사를 선행해야 한다.

평소 발목 부상에 유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발목이 약한 이들이라면 굽이 높은 신발은 가급적 착용하지 않도록 하고, 운동하기 전 충분히 발목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또 염좌가 발생했다면 자가치료보다는 바로 병원에 방문해 응급처치부터 하면서 꾸준히 치료를 받아 관절의 안정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 몸의 최하단부에 위치한 발목 관절의 불안정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생활습관에 신경 쓰며 건강을 챙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글: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김용상 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