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회전근개파열, 관절염 전 ‘골든타임’ 지켜야
[칼럼] 회전근개파열, 관절염 전 ‘골든타임’ 지켜야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3.02.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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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사랑병원 정성훈 원장
연세사랑병원 정성훈 원장

회전근개파열은 중장년층의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다.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을 가리켜 회전근개라고 하는데, 이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의 힘줄이 파열되는 것을 ‘어깨 회전근개파열’로 볼 수 있다.

어깨는 사용이 잦은 만큼 부상이나 손상이 쉽게 발생하기 쉬운 특징을 갖고 있다. 실제로 최근 20~30대 레포츠 인구의 증가로 젊은 층에서도 회전근개파열 환자가 많아지고 있으며, 퇴행성 변화로 인한 중장년층도 피할 수 없는 질환으로 전 연령대에서 주의를 요한다.

파열이 심하지 않은 경우라면 어깨를 움직이거나 들어 올릴 때, 뒷짐을 질 때와 같이 특정 동작에서 뻐근하면서 찌릿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증상 초기에는 간단한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와 같은 비수술 치료로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

그러나 오랜 시간 방치하면 파열 범위가 넓어져 통증이 악화되는 것은 물론 어깨 관절의 운동범위가 줄어들고 근력 약화가 진행되기 시작한다. 심한 경우 야간에도 통증이 느껴져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파열이 심각하거나 비수술 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를 권장한다.

회전근개에만 손상이 발생한 경우 관절내시경을 통한 염증 제거, 파열 봉합 등이 시행될 수 있으며, 파열 범위가 커 회전근개의 봉합이 불가능해지거나 관절염까지 이어지는 경우라면 인공관절을 이용한 수술이 권장된다.

이때 수술법을 결정하는 것은 회전근개의 손상 여부다. 관절과 연골에 이어 회전근개까지 손상됐다면 역행성 어깨인공관절수술을, 회전근개에는 이상이 없고 관절과 연골만 손상된 경우라면 일반적인 어깨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해볼 수 있다.

어깨 통증이 지속된다면 상태가 악화되기 전에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또한 수술 시에는 원활한 회복과 재파열 방지를 위해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

글: 연세사랑병원 정성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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