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평창 대관령 알몸마라톤대회’ 혹한 속 성황
‘2023 평창 대관령 알몸마라톤대회’ 혹한 속 성황
  • 김기태 전문기자
  • 승인 2023.01.2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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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여명 참가 강추위 즐겨…외국인 40여명도 참가 ‘눈길’
‘2023년 평창 대관령 알몸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이 힘찬 출발을 하고 있다.
‘2023년 평창 대관령 알몸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이 힘찬 출발을 하고 있다.

[베이비타임즈=김기태 전문기자] 영하 11.9도, 체감온도 영하 20도를 훌쩍 밑도는 혹한 속에 ‘알몸으로 달리는’ 이색 마라톤 대회가 지난 28일 대관령 눈꽃축제장 일원에서 열렸다.

코로나19로 3년만에 재개된 ‘2023 평창 대관령 알몸마라톤대회’에는 미국, 호주 등 6개국 외국인 40여명과 10대부터 여든이 넘은 할아버지와 손녀, 부부, 친구, 동호회 단체 등 약 500여명이 참석해 강추위를 즐기며 달리기를 했다.

참가자들은 얼굴이나 맨몸에 페인팅을 하고, 피카추 복장과 토끼 모자를 쓰고 태극기를 몸에 두르는 이색 복장 등을 갖춰 입고 한껏 멋을 내 달리며 추위를 즐겼다.

경남 거재에서 왔다는 참가자 고영무씨(56세)는 상체에 바디페인팅 글로 “가족 모두모두 사랑해, 2023년 파이팅!”이라고 적어 가족에게 사랑을 전했다.

대관령 알몸 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이 바디페인팅을 하며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상단)할아버지 몸에 손녀가 바디페인팅을 해주고 있다 (하단)
대관령 알몸 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이 바디페인팅을 하며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위 사진). 할아버지 몸에 손녀가 바디페인팅을 해주고 있다. (아래 사진)

이날 알몸 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은 상의를 탈의하고 한겨울 칼바람을 맞으며 5㎞와 10㎞ 코스를 질주했다. 이번 대회 최고령 참가자는 인천에서 참가한 86세의 정희문씨로 알려졌다.

‘2023년 평창 대관령 알몸 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이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 일원에서 추위를 이기며 달리기를 하고 있다.
‘2023년 평창 대관령 알몸 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이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 일원에서 추위를 이기며 달리기를 하고 있다.

행사를 주최한 전국마라톤협회(전마협) 장영기 회장은 “참가자들이 올해의 소망을 몸에 쓰고 달리는데 그분들의 염원에 따라 건강을 기원하며 외국인들에게도 널리 홍보가 되어 글로벌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2023년 평창 대관령 알몸 마라톤’ 대회 행사에 전국마라톤협회(전마협) 장영기 회장(가운데)이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년 평창 대관령 알몸마라톤대회’를 주최한 전국마라톤협회(전마협) 장영기 회장(가운데)이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관령 알몸마라톤대회는 국내에서 가장 추운 곳에서 개최되는 이색대회로, 대회 규정상 남성 참가자는 상의를 벗어야 하고 반바지나 롱 타이즈를 입어야 한다. 여상 참가자는 반팔 티셔츠 상의에 하의는 남자와 동일하게 반바지나 롱 타이즈를 입어야 한다.

다만 참가자들에게 장갑과 모자는 허용해준다. 60세 이상 시니어 참자자들은 복장에 제한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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