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아이 봐주는 조부모 월 30만원 돌봄비 지원
서울시, 아이 봐주는 조부모 월 30만원 돌봄비 지원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3.01.24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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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부터 조부모·4촌 이내 친인척 돌봄 아이 1명당 30만원
만 2세 이하 자녀 있는 중위소득 150% 이하 가구가 대상
올해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본격 추진…2000억원 투입
4월부터 발달지연·장애 상담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 개소
서울시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 포스터.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 포스터. (사진=서울시 제공)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서울시는 오는 8월부터 조부모 등 4촌 이내 친인척 아이를 돌보는 가정에 아이 1명당 월 30만원의 돌봄비를 지원한다.

또 2월부터는 자치구별 지역아동센터 1곳을 지정해 긴급·일시돌봄을 제공하는 ‘틈새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4월에는 발달 지연을 염려하는 영유아 가정의 걱정을 덜고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를 연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 마음 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서울키즈 오케이존’은 지난해 348곳에서 올해 500곳으로 확대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의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기존 사업을 포함해 5년(2022∼2026)간 총 14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올해는 우선 2000억원을 투입한다.

오세훈 시장의 역점 사업인 이 프로젝트는 안심돌봄·편한외출·건강힐링·일상생활균형 등 4개 분야 28개 사업으로 이뤄졌다.

안심돌봄 분야에서는 양육자가 가장 필요로 하는 긴급돌봄과 공적 돌봄 인프라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는 오는 8월 조부모 등 4촌 이내 친인척이 한 달에 40시간 이상 아이를 돌보는 가정에 아이 1명당 돌봄비 월 30만원을 지원하는 ‘서울형 아이 돌봄비 지원사업’을 시작한다.

지원 대상은 만 2세 이하 자녀가 있고 맞벌이 등으로 양육 공백이 생길 수 있는 기준 중위소득 150%(3인 가구 기준 월 665만3000원) 이하 가구다.

또 2월부터는 자치구별 지역아동센터 1곳을 지정해 갑자기 아이를 맡길 곳이 필요하거나 아이가 아플 때 긴급·일시돌봄을 제공하는 ‘틈새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기간은 1주∼3개월이다.

서울시 공보육 브랜드인 ‘서울형 어린이집’을 올해 104곳 추가로 지정하고, 방과 후 초등돌봄을 제공하는 ‘우리동네 키움센터’는 20개를 신규 확충한다.

서울시 대표 보육모델인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지난해 40개 공동체(160곳)에서 올해 60개 공동체(240곳)로 확대한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기존 50곳을 포함해 올해 100곳으로 늘린다.

편한외출 분야에서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 마음 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서울키즈 오케이존’을 지난해 348곳에서 올해 500곳으로 확대한다.

또 5월부터는 영아를 키우는 가저의 외출을 돕기 위해 ‘서울엄마아빠택시’를 운영한다. 24개월 이하 영아를 키우는 가정이 대상이며, 영아 1인당 연 10만원의 카시트 장착 전용 택시 이용 바우처를 지원한다.

시는 올해 16개 자치구에서 시범 운영하고 내년부터 모든 자치구로 확대한다.

성별·개인 특성에 상관없이 양육자 누구나 아동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가족화장실’을 올해 49곳 설치하고 2026년까지 160곳으로 늘린다. 가족화장실에는 유아용 변기와 세면대, 유아 거치대, 기저귀 교환대 등을 갖춘다.

양육자 존중·배려 공간인 ‘서울엄마아빠 VIP존’을 시내 5대 권역 15곳의 공공시설에 조성한다.

건강힐링 분야에서는 2월부터 초보 부모에게 출산·양육 정보를 알려주는 ‘서울시 육아 지원 코디네이터’와 ‘육아 전문가 양육코칭 지원’을 시작한다.

또 4월부터는 발달 지연 및 장애를 염려하는 영유아 가정의 걱정을 덜고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를 개소한다.

서울시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 월별 일정. (자료=서울시 제공)
서울시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 월별 일정. (자료=서울시 제공)

일상생활균형 분야에서는 ‘서울형 가사 돌보미 지원사업’, ‘엄마아빠 육아휴직장려금’을 도입한다.

우선 6월부터 엄마·아빠의 가사노동을 줄여주고 일·가정 양립을 돕기 위해 전 자치구 대상으로 ‘서울형 가사 돌보미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서울에 거주하는 중위소득 150% 이하인 임산부·맞벌이·다자녀 가구가 대상이다. 가족 돌봄에 공백이 있거나 만 12세 이하(초등학교 6학년 이하)의 자녀를 양육하는 경우 우선 지원된다.

9월부터는 서울에 사는 중위소득 150% 이하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엄마아빠 육아휴직장려금’은 지급한다.

고용보험 가입 근로자로 육아휴직 급여를 받는 경우 지원된다. 육아휴직을 한 지 6개월이 지나면 60만원, 12개월이 지나면 60만원이 추가 지급된다.

엄마와 아빠가 동시에 육아휴직을 한 경우에는 장려금을 포함해 최대 240만원을 지원한다. 오는 3월 육아휴직자부터 적용한다.

8월부터는 출산·육아 관련 궁금증과 어려움을 풀어줄 서울 출산·육아 플랫폼 ‘만능키’를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또 ‘퇴근길 가정 행복 도시락·밀키트 할인지원 사업’은 2월부터 만 18세 이하 가정으로 지원 대상을 넓힌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의 모든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양육 애로를 조금이나마 덜고 아이 키우는 엄마·아빠가 존중받는 문화를 퍼뜨리는 데 서울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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