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신유빈 방지” 학업‧운동 병행 방안 개선 발표
“제2의 신유빈 방지” 학업‧운동 병행 방안 개선 발표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3.01.19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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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석인정일수 늘리고 맞춤형 학습지원
학업‧운동 병행 어려워 진학 포기…재발 방지
정부가 19일 학생선수 출석인정일수 확대를 발표했다. 스포츠혁신위원회의 권고안을 재검토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결과다. (사진=교육부 제공)
정부가 19일 학생선수 출석인정일수 확대를 발표했다. 스포츠혁신위원회의 권고안을 재검토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결과다. (사진=교육부 제공)

[베이비타임즈=임지영 기자]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이주호)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가 19일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합동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로 ‘스포츠혁신위원회(이하 스포츠혁신위) 권고안’을 재검토한 내용을 발표했다.

학생선수 출석인정일수를 2023년 3월부터 초등학교 20일, 중학교 35일, 고등학교 50일로 확대하고 학생선수 맞춤형 학습지원 방안을 마련해 학생선수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에는 학생선수가 대회 및 훈련 참가를 위해 결석을 할 경우, 초등학교 5일, 중학교 12일, 고등학교 25일만큼 출석으로 인정해왔다.

문체부는 “탁상중심에서 현장 중심으로 스포츠 정책을 정상화하겠다”며 “학업과 운동의 병행이 어려워 고교 진학을 포기하는 탁구선수 신유빈과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학생선수의 출석인정일수를 확대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17세~19세 골프등록선수 중 방송통신고등학교 등록 비율이 2배나 증가하는 등 학생선수들은 학업과 운동 중 하나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스포츠혁신위가 권고한 내용 중 ▲학기 중 주중 대회 참가 금지(출석인정일수 축소) ▲학기 중 주중 대회의 주말 대회 전환 ▲소년체전 개편 등으로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기 위해 야간이나 주말에도 쉴 수 없는 무리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문체부는 3개 과제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에 따라 학생선수 출석인정제 개선에 대한 부처 간 협의를 진행했다.

교육부에서는 학부모‧교사‧학교체육 관계자 등의 의견을 청취해 개선 모형을 개발했으며, 문체부는 학생선수와 지도자, 종목단체 등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했다.

현장 의견을 공유하고 부처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정부 합의안을 마련해 학생선수의 진로 선택권을 보장하는 개선안이 발표됐다.

출석인정일수 개선으로 학생선수의 학습권 보장과 맞춤형 학습지원 방안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학생선수의 진로 선택권을 보장하고 충분한 운동 여건을 제공하는 것을 기본방향으로 삼아 출석인정일수를 확대키로 했다.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는 2025년에는 전체 수업일수의 1/3까지 확대를 목표로 하되 시행 결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할 예정이다.

또한, 학습결손 발생에 따른 다양한 보완방안을 마련한다. ‘학생선수 e-school’ 학습콘텐츠를 확충하고, 운영 대상도 늘린다. 학습지원 멘토단을 구성해 희망 선수들에게 대면 보충 교육 시범 사업도 진행한다.

교육부는 출석인정일수 확대에 따른 보완대책이 마련되는 만큼 출결 관리를 강화한다. 학생선수 출석인정제 운영 매뉴얼을 개발해 보급하고 나이스 기반 학생선수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재검토 과제인 ‘주중 대회의 주말 대회 전환’과 ‘소년체전 개편’은 종목별 상황에 따라 추진 여부와 범위, 시기 등을 종목단체의 자율에 맡기는 방향으로 결정됐다. ‘소년체전 개편’의 경우 현 체제를 유지해 현장의 의견을 고려한 결과다.

교육부 고영종 책임교육지원관은 “학생선수가 체육전문 분야의 미래 인재로 자라나기 위해서는 체육 진로개발 지원뿐만 아니라 ‘학생’으로서 학습권 보장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번 출석인정제 개선으로 학생선수가 체육 분야 인재로서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 앞으로도 교육부는 학생들이 미래의 체육 인재이자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지속적으로 협력·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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