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속 자동차보험료 새해 속속 인하 ‘희소식’
고물가 속 자동차보험료 새해 속속 인하 ‘희소식’
  • 김복만 기자
  • 승인 2023.01.0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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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해보험 1월 1일부터 개인용 보험료 2% 인하 개시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메리츠 등 2월말 인하
‘손보 빅5’·롯데손보 이어 한화손보도…흥국·악사 검토중
눈 내리는 도로를 운행하는 자동차들. (사진=베이비타임즈 자료사진)
눈 내리는 도로를 운행하는 자동차들. (사진=베이비타임즈 자료사진)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새해 들어 각종 요금이 올랐거나 인상될 예정인 가운데 자동차보험료 인하가 그나마 가계부담을 덜어줄 전망이다.

롯데손해보험이 새해 첫날부터 자동차보험료를 내린 것을 시작으로 삼성화재, 현대해상화재,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대형 보험사들도 올해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예고한 바 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1월 1일 책임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는 5.6%씩 각각 인하했다.

롯데손해보험은 개인용 자동차보험료의 경우 예정 기초율 조정 및 특약 담보 보험료를 조정하고,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는 담보별 보험료를 조정해 보험료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롯데손해보험이 연초부터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해 적용하면서 다른 손해보험사들의 인하 소식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삼성화재·현대해상화재·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이른바 ‘손해보험 빅5’로 불리는 대형 보험사들이 오는 2월 개인용 차 보험료를 2.0~2.5%가량 인하할 예정이다.

KB손해보험은 2월 25일, 현대해상·DB손해보험은 2월 26일, 메리츠화재는 2월 27일 책임보험 개시 계약부터 인하된 보험료를 적용한다.

삼성화재는 2월 중에 2% 안팎의 인하율을 적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형 5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88% 수준이다.

중소형 손해보험사인 롯데손해보험이 연초부터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단행하면서 그동안 높은 손해율을 이유로 보험료 인하에 소극적이었던 중소형사들도 인하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도 2월 중에 2%대 자동차보험료 인하율을 적용할 예정이다. 흥국화재와 악사손해보험도 올해 대세가 된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놓고 시기와 인하폭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들 회사의 11월 누적 손해율이 전년 동기대비 소폭 높아졌으나 자동차보험 시장의 가격 민감도가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미 보험사들이 올해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롯데손해보험을 시작으로 2월 말까지 타사들도 보험료 인하 시행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3년 달라지는 자동차보험 제도. (자료=손해보험협회 제공)
2023년 달라지는 자동차보험 제도. (자료=손해보험협회 제공)

롯데손해보험을 시작으로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인하 움직임은 앞서 금융당국과 정치권에서 코로나19 거리두기 영향으로 낮아진 손해율과 고물가 상황 등을 고려해 큰 폭의 자동차보험료 인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살펴보면, ‘손해보험 빅5’의 지난해 11월 누적 손해율은 모두 77~80%대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가 지난해 1~11월 누적 손해율 77.8%로 가장 낮았고 DB손해보험(79.3%), KB손해보험(79.5%), 현대해상(79.6%), 삼성화재(80.1%) 순이었다. 통상 보험업계에서는 적정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80% 정도로 보고 있다. 이보다 높으면 적자로 추정한다.

중소형 손해보험사들의 경우 1월 1일부터 보험료를 내린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11월 기준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 81.4%로 전년 동기대비 5.5%포인트(p) 낮아졌다.

한화손해보험의 올 11월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8.7%로, 지난해 11월 누적 기준 82.4%에서 3.7%포인트(p) 내려갔다. 이는 손해보험 업계에서 가장 낮은 메리츠화재에 이어 2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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