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화협옹주 도자에디션’으로 왕실 화장품 선보여
문화재청, ‘화협옹주 도자에디션’으로 왕실 화장품 선보여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2.12.08 11: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조의 딸, 화협옹주묘 출토 성분 분석
조선왕실 분위기를 살린 청화백자 디자인
문화재청이 7일 선보인 '화협옹주 도자에디션'. 조선시대 영조의 딸인 화협옹주의 묘에서 출토된 조선시대 화장품을 연구해 청화백자 용기에 담은 제품이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베이비타임즈=임지영 기자]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강경환)와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7일,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에서 ‘화협옹주 도자에디션’을 처음 공개했다. 조선시대 영조의 딸이자 사도세자의 친누이인 화협옹주의 묘에서 출토된 화장품을 연구해 본격적으로 출시하는 전통화장품이다.

남양주시 삼패동 소재의 화협옹주묘에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진행된 발굴조사를 통해 생전에 사용한 화장도구와 화장품들이 대거 출토되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후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국립고궁박물관은 코스맥스와 함께 ‘화협옹주 프로젝트’를 수행하여, 출토된 화장품의 성분분석을 통해 화장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공개 행사에서 선보인 제품은 ‘화협옹주 도자에디션’으로 옹주의 화장품 용기인 조선 청화백자를 바탕으로 특별히 디자인 제작한 별도의 화장품 용기에 담은 제품이다. 2021년 ‘고운 손크림과 입술연지 셋트’, ‘고운 손크림 단품’에 이은 본격적인 제품의 첫 출시라고 할 수 있다.

‘화협옹주 도자에디션’은 과학적‧인문학적 연구 성과를 담은 결과물이자 현대적 재해석이 담긴 상품적 가치를 지닌 제품이다. 조선시대 화장품 유물을 토대로 보존처리‧재질분석‧성분확인‧화장품 내용물에 대한 연구와 ‘전통문화와 공예의 조화’를 현대적인 상품으로 구현한 사업 개발의 본보기 사례라고도 할 수 있다.

제품명은 ‘화협옹주 미안고 & 미안자기’로, 연고(밤, balm)형태의 얼굴 보습용 화장품인 미안고는 동백나무씨기름(오일)과 당호박씨기름, 쌀겨기름 같은 전통재료가 함유됐고, 얼굴을 마사지하는 도구(괄사)인 미안자기는 청화백자 재질이다.

이들 제품의 용기 디자인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미술공예학과 이정용 교수팀에서 맡았으며 코스맥스의 디자인팀과 공동디자인 특허출원(2건)과 등록(1건)을 마쳤다. 조선왕실 화장품을 K-뷰티로 되살려낸 의미가 있는 만큼 고풍스러운 청화백자로 제작된 용기는 200년 전 조선의 옹주가 사용한 고급스러운 왕실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할 것이다.

앞으로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위탁판매를 맡아 국립고궁박물관 문화상품매장(아트샵 ‘사랑’)과 재단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