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를 소울푸드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어릴 때부터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떡볶이다. 지금은 떡볶이 하면 빨간색 고추장 양념이 먼저 떠오르고 그 맛에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지만 떡볶이의 원조는 바로 이 궁중떡볶이, 흔히 간장떡볶이라고도 말하는 음식이다. 아이들이 어리다면 가정에서 맵지 않게 만들어 주기에 좋다.

아이와 함께 만들며 단순히 간장으로 만들었다는 설명 말고 “임금님이 드시던 떡볶이가 바로 이 궁중떡볶이”라는 이야기를 곁들여준다면 아이들이 요리를 더 재미있게 느낄 것이다.

“임금님은 왜 간장으로 떡볶이를 만들어서 드셨을까? 고추장이 없었나? 매운 걸 먹고 싶진 않았을까?”라고 꼬리에 꼬리를 물며 질문과 이야기를 해본다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될 것이다. 고추는 임진왜란 이후에 우리나라에 들어왔으니 그전에는 고추장이 없었다.

궁중떡볶이는 흰떡과 쇠고기, 여러 가지 채소를 함께 간장양념으로 볶는데, 원래 박오가리나 숙주, 표고버섯 등이 들어가는 고급음식이다. 집에서는 있는 재료를 이용해 쉽게 만들어 보자.

★아이의 요리 도전을 응원해주세요!

- 칼과 도마를 준비해 아이가 직접 썰어볼 수 있도록 해주세요.

- 모든 과정은 보호자의 안전한 보호 아래 아이들이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주세요.

- 궁중떡볶이는 떡집에서 가래떡을 구입해 만들면 더 맛있어요.

- 떡이 말랑거리면 그냥 사용해도 되지만 딱딱할 경우 끓는 물에 데쳐서 사용하세요.

- 떡을 자를 때 아이들은 위험해요. 반드시 보호자가 잘라주세요.

- 양념재료를 준비해 두었다가 아이와 함께 계량해 보는 것도 좋아요. 재료의 성질에 따라 같은 숟가락이라도 담기는 느낌이 다르답니다.

- 쇠고기는 키친타월로 핏물을 제거해주는데 핏물이 제거되는 모습이 눈에 보이므로 아이들이 신기하게 생각합니다.

- 단단한 떡이 데쳐진 후 말랑거려지는 성질의 변화도 아이와 함께 느껴주세요.

- 데친 떡에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해보는 것도, 쇠고기를 양념하는 것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정입니다. 반드시 비닐장갑을 끼고 해주세요.

- 팬에 볶는 과정은 불을 사용해야 하니 부모님과 함께 해주세요.

- 양념장이 너무 졸아들 것 같으면 물을 조금씩 부으면서 볶아주세요.

- 궁중떡볶이는 떡잡채 같은 느낌이에요. 꽃빵을 곁들여 새로운 느낌으로 먹어보는 것도 좋아요.

궁중떡볶이

★ 재료 및 분량

떡 300g, 쇠고기 100g, 어묵 100g, 빨강·노랑 파프리카 1/4개씩, 피망 1/4개, 양파 1/2개

양념 : 간장 2.5큰술, 설탕 1큰술, 다진 파 1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참기름 1/2큰술, 깨소금 1작은술, 후춧가루·통깨 약간

★ 만드는 방법

1. 떡을 아이들이 먹기 좋도록 5cm 정도로 자른다. 굵은 가래떡은 4등분하면 된다.

2. 썰어 놓은 떡을 끓는 물에 데쳐 찬물에 헹군 뒤 물기를 뺀다.

3. 준비된 양념장을 함께 고루 섞어준다.

4. 쇠고기는 가늘게 썰어주거나 잡채용으로 준비한다.

5. 모든 재료를 길고 가늘게 썰어준다.

6. 물기를 뺀 떡에 양념장의 1큰술을 넣어 밑간한다.

7. 쇠고기에도 양념장 1큰술을 넣어 밑간한다.

8. 팬을 달궈 기름을 두르고 양파, 쇠고기, 어묵, 피망, 버섯 순서로 넣고 볶는다.

9. 마지막으로 떡을 넣고 나머지 양념장을 넣어 볶아준다.

10. 그릇에 예쁘게 담고 깨를 뿌려준다.

 

 

글·사진 장윤희

쿠킹스튜디오 따뜻한부엌 대표

아동요리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