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청소년 5명 중 1명 고도비만”...청소년 비만관리 대책 개선 필요
“국내 청소년 5명 중 1명 고도비만”...청소년 비만관리 대책 개선 필요
  • 최인환 기자
  • 승인 2022.09.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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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성 의원-미래건강네트워크, 청소년 고도비만 예방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
“교육 외 사회적·정책적 대응 필요해” 한목소리
22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열린 ‘청소년 고도비만 예방 및 치료대책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최인환 기자)
22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열린 ‘청소년 고도비만 예방 및 치료대책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최인환 기자)

[베이비타임즈=최인환 기자] 이종성 국회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22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청소년 고도비만 예방 및 치료대책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청소년 5명 중 1명은 비만 문제를 겪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 원격수업이 이뤄지고 기존 교육·생활 환경에 비해 신체활동이 줄어들면서 서울시 학생의 과체중 이상 비율이 지난 2019년 26.7%에서 2021년 32.3%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오는 2030년 국민 10명 중 1명이 고도비만 위험에 놓이는 상황에서 청소년 비만 관련 치료대책을 확대·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이종성 의원이 주최하고 미래건강네트워크가 주관했다.

이종성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이 22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열린 ‘청소년 고도비만 예방 및 치료대책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최인환 기자)
이종성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이 22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열린 ‘청소년 고도비만 예방 및 치료대책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최인환 기자)

이종성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국내 비민인구의 지속적인 증가를 막기 위해서는 청소년 비만 문제를 정책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청소년 비만을 개인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는 질병으로 인식하는 개선 역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늘의 토론이 단편적인 제언으로 끝나지 않고 향후 발표될 ‘제2차 국가비만관리 종합대책’을 통해 실제적인 청소년 비만 관리 대책 개선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영준 고려의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주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최인환 기자)
이영준 고려의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주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최인환 기자)

이어 2부에서는 최영현 국립한국복지대학교 특임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이영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청소년 고도비만 실태 및 관리 현황’을, 정소정 건국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국내 청소년 고도비만 관리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이영준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사회적 환경의 변화가 비만 증가의 주된 요인”이라며 “청소년 고도 비만은 동반 질환의 위험성 증가와 성인에서의 질병 사망률 증가로 이어져 사회적 부담 증가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도 비만의 치료에는 다방면의 전문가의 개입이 필수적”이라며 가정과 학교, 의료의 유기적 연대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정소정 교수는 “청소년 검진을 보완하고 학교를 포함한 지역사회와 진료 현장과의 유기적 연계는 현 시점에서 가장 효과적인 조기대응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마음 건강과 몸 건강을 따로 나누지 말고 같이 치료할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며 “청소년기는 성장과 노화의 키스톤으로 고도비만을 예방하기 위한 중요한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22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청소년 고도비만 예방 및 치료대책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패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최인환 기자)
22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청소년 고도비만 예방 및 치료대책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패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최인환 기자)

주제 발표를 마친 뒤에는 강류교 보건교사회 회장, 이진한 동아일보 기자, 조신행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 정희권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장의 토론이 이어졌다,

강류교 회장은 “학교 현장에서는 경도비만에서 고도비만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수업이 전면 중지됐다가 다시 시행됐을 때 학생들이 겪게 된 비만·치과 문제 등 다양한 건강 이슈에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가정의 소득·환경이 아이들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적어도 대면수업 진행을 통해 학생들이 하루 한 끼라도 패스트푸드 등이 아닌 적절한 영양 설계를 통한 급식을 먹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각 시도 교육센터에서 고도비만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학생들 건강검진 및 신체검사 시 더 정밀한 검사 지원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 고도비만 학생들을 위한 강한 동기부여 및 상담 지원 ▲학생 외에 학부모 교육 등 가족 치료 개념으로 접근 등을 제안했다.

이진한 동아일보 기자는 “보건당국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사회적인 도움 및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비만관리 종합대책’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전주기 비만 관리 방안을 반영하고, 비만이 단순한 놀림감이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는 올바른 인식을 함양할 수 있는 캠페인을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정희권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장은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교 현장에서 교육만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며 ‘사회적 책임 및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신행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 역시 “사회적 분위기 조성·권고가 중요하다”며 “청소년 비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청소년의 음주 문제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도비만자 치료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문제는 2차 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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