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치명 안전사고 40%, 만0세에 발생”...연령별 보호자의 조치 및 교육 필요
“영유아 치명 안전사고 40%, 만0세에 발생”...연령별 보호자의 조치 및 교육 필요
  • 최인환 기자
  • 승인 2022.09.15 13:4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방청, 지난해 영유아 생활안전사고 1만6327건 분석
만2세부터 사고 남아비율 60% 차지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베이비타임즈=최인환 기자] 소방청(청장 이흥교)이 지난해 발생한 영유아 생활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연령별로 사고유형이 달라진다며 이에 따른 보호자의 안전조치 및 영유아 교육이 필요하다고 15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우리나라 영유아(만0세~만5세)의 비의도적 사고 사망자 수는 2019년도에 10만명 당 12.6명으로, 이는 OECD 32개국 평균 8.8명(2016년~2020년)보다 4명이나 많은 수치다.

OECD 국가 0~5세 비의도적 사고 사망률(2016~2020) (자료=WHO 제공)
OECD 국가 0~5세 비의도적 사고 사망률(2016~2020) (자료=WHO 제공)

나이가 어릴수록 보호자의 사전 예방이 치명적인 생활안전사고를 낮출 수 있는데, 실제로 소방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1년 영유아 생활안전사고에서 치명적인 손상 81건 중 보호자의 손길이 가장 많이 필요한 만0세가 32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1년 영유아 생활안전사고 총 1만6327건을 성별·연령별·사고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이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만0세에는 남아와 여아의 사고율이 비슷했으나 만2세부터는 남아비율이 60%대를 차지했다.

생활안전사고 성별 비율 및 연령별 생활안전사고 성별 비율 (자료=소방청 제공)
생활안전사고 성별 비율 및 연령별 생활안전사고 성별 비율 (자료=소방청 제공)

연령별로는 ▲만0세의 경우 가정 내 사고(92.2%)가 대부분으로 보호자안전교육을 통해 사전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만1세는 걷기 시작하고 강한 호기심, 그리고 모방행동으로 영유아 연령대에서 가장 많은 생활안전사고 발생 ▲만2세는 코·귀에 작은 물체를 넣어 신고하는 건수(191건) 증가 ▲만3세는 야외활동 증가로 실외 놀이터 사고 증가 ▲만4세는 승용기구를 타다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사고 증가 ▲만5세는 물림·쏘임 사고(60건)가 영유아 연령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 ▲만6세는 놀이기구에서 떨어짐 사고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유형별로는 ▲떨어짐 사고는 0세~1세에 가장 많이 발생하다가 2세에 급격하게 감소 ▲넘어짐·부딪힘 등 사고는 걷기 시작하는 1세에 가장 많이 발생하다가 나이가 들면서 평균 13.2%씩 감소 ▲기도이물은 구강기인 0~1세에 가장 많이 발생하다가 저작·연하기능이 나아지는 2세에 급감(53.6%) ▲화상은 모방행동을 보이는 1세에 가장 많이 발생하다 나이가 들면서 평균 13.2%씩 감소 ▲손발 끼임사고는 분리불안이 가장 강해지는 1세에 문 끼임, 특히 화장실문 끼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다 점차 감소 ▲치명적 손상은 저산소 상태가 빠른 심장마비로 변하는 0세 복식호흡 시기의 질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다가 1~6세는 추락사고(2세 익수사고 제외)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황기석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발달단계별 생활안전사고 정보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보호자 및 아동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 및 홍보를 통해 안전문화 확산에 힘쓸 것”이라며 “아울러 소비자원 등 관계기관과의 협업으로 영유아가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