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상도 “반찬 사요”...달라진 명절 모습
40대 이상도 “반찬 사요”...달라진 명절 모습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2.09.0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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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명절 전날 반찬 전문점 이용 분석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명절 전날 반찬 전문점의 이용 건수가 점점 늘고 있다. 특히 높은 연령층에서도 반찬 전문점 이용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라 흥미를 끈다.

신한카드(사장 임영진)는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과거와 달라진 모습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발표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먼저 명절 전날 기준 반찬 전문점의 이용 건수가 매년 늘고 있다. 전년 동일 명절 대비 이용 건수를 보면 2020년 설이 12.5%, 추석 15.9%, 2022년 설 21.9%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코로나19로 강화된 거리두기가 시행된 2021년 설(4.5%)과 추석(2.2%)에는 잠시 주춤했지만 매년 10% 이상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반찬 전문점을 이용하고 있는 연령대의 비율도 변화하고 있다. 명절 전날 반찬 전문점 이용 건수 기준으로 전체 이용 고객 중 연령대 비율을 보면 2019년 설의 경우 20대 23.3%, 30대 23.7%, 40대 24.5%, 50대 19.0%, 60대 이상 9.5%를 기록했는데 올해 설에는 각각 10.9%, 20.8%, 26.6%, 26.0%, 15.7%로 나타났다. 20대와 30대 비율은 줄었지만 40대 이상의 비율은 늘어난 것이다.

특히 전체 이용 고객 중에서 50대 이상의 비율이 13.2%포인트 늘어난 41.7%를 기록한 것이 눈에 띈다. 예전에는 마트나 시장에서 재료를 구매해 직접 차례 음식 등을 만드는 연령대였으나 최근 인식이 많이 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2022년 설 전날 기준 반찬 전문점 건당 이용금액을 보면 20대, 30대, 40대는 각각 5만6000원, 7만7000원, 5만8000원을 결제한 반면, 50대는 4만원, 60대는 3만9000원을 결제해 50대 이상의 반찬 전문점 건당 이용금액은 평균(5만4000원)보다 낮게 나타났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20~40대는 이것저것 다양한 명절 음식을 구매해 건당 이용금액이 많지만 50대 이상은 아직까지는 집에서 손수 음식을 장만하는 것을 더 선호하고 그 대신 만들 때 손이 많이 가는 음식 위주로 적은 품목만 구매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명절 때 비대면으로 선물을 주고받는 것의 변화상도 살펴봤다.

설 직전 5일간 신한카드 이용 건수 기준으로 2019년 설에는 20대 39.1%, 30대 32.4%, 40대 22.0%, 50대 5.7%, 60대 이상 0.8%를 기록했는데 올해 설에는 각각 27.2%, 29.1%, 28.5%, 12.8%, 2.4%를 기록했다. 50대 이상의 이용 건수 비중이 8.7%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비대면 선물이 전 연령대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2019년 설과 올해 설의 상품권형 비대면 선물 이용 건수 비중을 봤을 때 5000원/1만원권은 13.1%에서 13.7%로, 2만원권은 22.1%에서 16.7%로, 3만원권은 24.5%에서 28.4%로, 4~5만원권은 19.8%에서 23.7%로, 6~10만원권은 20.5%에서 17.5%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3~5만원권의 비중이 늘어나고, 6~10만원권의 비중이 줄었는데 너무 과하지 않은 선에서 합리적인 금액대의 선물을 선호하는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연령대별 구매 건수 1순위 금액대도 이 추정을 뒷받침해준다. 2019년 설과 올해 설을 비교했을 때 20대는 2만원권(2019년 39.0%, 2022년 35.7%), 30대는 3만원권(각각 27.2%, 30.8%), 60대는 10만원권(각각 36.0%, 31.4%)으로 동일했으나, 40대는 10만원권(27.0%)에서 3만원권(30.5%)으로, 50대도 10만원권(37.6%)에서 3만원권(28.4%)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우리의 전통을 지키면서도 필요한 경우 전문적인 업체의 도움을 받아 수고를 덜고, 또 과하지 않은 선에서 간편한 방법으로 서로 마음을 주고받는 방향으로 명절을 보내는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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