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사회적 고립감 해소, 심리학·문화예술계 실행방안 논의
외로움·사회적 고립감 해소, 심리학·문화예술계 실행방안 논의
  • 유경수 기자
  • 승인 2022.08.23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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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제1차 외로움·사회적 고립감 해소와 사회적 관계 촉진을 위한 포럼’ 개최
김기현 의원 “문화예술활동 접목한 방안 통해 외로움·사회적 고립감 해소되길“
“자신과 맞지 않은 고용주·직장동료 등과 대립하며 느끼는 감정도 사회적 외로움“
심리학계와 문화예술계 현장 전문가들이 코로나19로 증가한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하는 실행방안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23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사진=유경수 기자)

[베이비타임즈=유경수 기자] 심리학계와 문화예술계 현장 전문가들이 코로나19로 증가한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하는 실행방안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23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오늘 열린 토론회는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제1차 외로움·사회적 고립감 해소와 사회적 관계 촉진을 위한 포럼’은 한국심리학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가 후원하는 행사다.

이번 포럼은 최근 문제가 커지고 있는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하기 위해 문화예술, 체육, 인문 프로그램 등을 매개로 하는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위해 전문가들이 모였다. 처음 발제의 사회는 중앙대학교 정태연 교수, 이후 토론의 좌장은 서울대학교 최진영 교수가 맡아 진행을 이끌었다.

토론회를 주최한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인사말에서 “의료시설이 아닌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접목한 방안을 통해 외로움·사회적 고립감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의원은 “이번 포럼 개최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국심리학회 및 예술계 관계자 및 전문가들께서 함께 해주신 만큼 실효성 있고 의미 있는 고견이 다양하게 논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주최를 진행한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대한민국도 외로움 문제를 사회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가의 적극적인 예방과 대책 마련, 사회적 관계 회복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국회 차원에서 오늘 도출된 방안에 대해 충분히 검토될 수 있도록 법제도 정비와 정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총신대학교 조현섭 교수 (사진=유경수 기자)
총신대학교 조현섭 교수 (사진=유경수 기자)

이후 첫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총신대학교 조현섭 교수는 ‘사회적 관계 회복을 위한 사업’을 주제로 서울 동작구에서 진행하고 있는 ‘2022년 외로움·사회적 고립감 관리 시범사업’의 성과를 발표했다.

조현섭 교수는 “그동안의 국가사업 및 센터의 운영은 한 전문가에 의해서 운영됐다. 아무래도 예산에 의해서 사업이 진행이 되다보니 제한적인 부분이 있었다“며, “손길이 부족한 외롭고 고립된 사람들을 위해 지역사회 공동체의 힘을 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마을 활동가들을 찾아 다녔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한 가지 놀라운 점도 발견했다고 말했다. 계획했던 일들이 마을에서 이미 진행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다만 소규모로 진행되고 있어 시너지 효과는 없는 상태였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조 교수는 “3개월의 기간 동안 이런 흩어진 마을 진행 사업을 엮는 업무에 노력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후 다음 발제를 맡은 서울시립대학교 신인철 교수는 ‘외로움 및 사회적 고립감 대응 정책의 국내외 사례와 시사점’을 주제로 영국과 일본의 사례를 통해 한국 사회의 현주소를 진단했다.

서울시립대 신인철 교수 (사진=유경수 기자)
서울시립대 신인철 교수 (사진=유경수 기자)

신인철 교수는 “외로움은 누구나 있다. 직장생활에서 자신과 맞지 않은 고용주, 직장동료 등과 대립하며 느끼는 감정도 사회적 외로움“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사회적 외로움을 주변에 호소해도 대인관계의 문제, 성격의 결함 등의 시선을 받는 것이 현실이다“고 전했다.

또한 신 교수는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은 항상 주위에서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 결국 외로운 사람들에게 가장 빨리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가족과 친구이기 때문“이라며 주변관심의 중요성을 전했다. 

이후 경기대 이수정 교수, 서울시 자원봉사센터 김의욱 센터장,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노준석 본부장, 중앙대학교 백남영 교수 등이 토론을 진행해 열기를 더했다.

현재 문체부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정서적 취약성이 증가하고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감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지난 4월부터 ‘외로움 및 사회적 고립감 사례관리 사업’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는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시사점과 실행방안을 검토해 사회적 관계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지역 거점을 지정하고 이를 오는 2026년까지 전국으로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문체부 전병극 제1차관은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인문 상담과 다양한 문화 활동을 통해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감에 대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국정과제로서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하는 데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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