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마약사범이라고?”...관세청, 근절 캠페인 나서
“내가 마약사범이라고?”...관세청, 근절 캠페인 나서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2.08.1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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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개최된 마약퇴치 캠페인에서 여행객들에게 마약퇴치 기념품을 전달하는 윤태식 관세청장. (사진=관세청 제공)
지난 11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개최된 마약퇴치 캠페인에서 여행객들에게 마약퇴치 기념품을 전달하는 윤태식 관세청장. (사진=관세청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관세청(청장 윤태식)이 이달 31일까지 3주간 ‘마약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4가지 방법(약칭 “마약-나뽀4”)’이라는 주제로 주요 공항세관(인천, 김포, 김해, 청주)에서 해외 유입 마약류 근절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관세청은 지난 11일 인천공항 제1터미널 3층 출국장에서 해외여행객을 대상으로 ‘마약유혹 뿌리치기’ 체험형 부스를 운영하고 마약탐지견의 마약탐지 시범을 보이는 등 현장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캠페인은 ▲최근 세관에 적발된 마약류의 밀반입량 ▲여름 휴가철 해외 여행객 ▲해외직구, 사회관계망서비스(텔레그램, 트위터 등)를 이용한 20·30대 마약사범이 모두 증가하는 추세여서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은 이번 캠페인의 주요 내용을 네 가지로 밝혔다. ‘마약-나뽀’라는 이름이 붙은 이번 캠페인은 ▲해외여행 시, 대마 제품 등 마약류 구매 안 하기 ▲공짜 여행을 미끼로 한 마약류 대리 반입 유혹 떨치기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마약류 해외직구 안 하기 ▲텔레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의 익명성을 악용한 마약 거래 안 하기 등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특히 최근 대마 재배․식용 등을 합법화한 태국에서 대마를 함유한 쿠키·소주·삼겹살 등이 판매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모르는 사람이 수고비 또는 공짜여행 등의 명목으로 제안하는 ‘수하물 대리운반’은 ‘마약류 대리운반’일 가능성이 높다”며 “운반자는 마약류 단순 소지만으로도 처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관세청은 급증하는 마약류 밀반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인천세관 중심의 기존 마약수사체계를 서울·부산·대구·광주·평택 세관 등 전국 차원의 수사체계로 확대 개편한 바 있다.

이후에도 마약 수사 인력과 조직을 확충하고 3D X-ray, AI X-ray, 마약탐지기 등 첨단장비를 꾸준히 보완하는 한편 국내외 단속기관, 전 세계 유관기관과의 마약 밀수단속 공조 체계를 강화해 나감으로써 마약밀수 범죄에 강력히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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