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한방 건강-매주 3가지 건강 궁금증 싹~
임신을 계획하고 있거나 출산을 앞둔 엄마들이 고민하는 것이 있다. 바로 ‘모유 수유’다.
모유 수유 중 내가 먹는 한약이 혹시 아기에게 영향을 주진 않을까, 밤 늦게까지 수유를 해도 좋은걸까 궁금하다면 이번 시간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센터 이선행 교수와 함께 궁금증을 해결해보자.
1. 출산 후 체중이 많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수유 중 다이어트 한약을 복용해도 될까요?
산모들은 대개 출산 직후 4~5kg 감량된 상태에서 매달 0.4kg씩 감랑해 1년 후 임신 전 몸무게와 유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를 감안하면 산욕기(산후 6-8주)에 임신 전 몸무게보다 6kg 정도 증가해 있는 경우 보편적인 체중 회복 궤적으로 보면 된다. 산후 3개월이 지나면 체중 감소의 폭이 완만해지기 때문에 산욕기까지 체중 감소가 충분치 않으면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다이어트 한약에는 마황이 포함된 경우가 많은데 마황에는 혈관수축제와 유사한 슈도에페드린이 있어 모유 생산을 감소시키고, 모유를 먹은 아기에게 마황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심계항진, 보챔 등을 나타나게 할 수 있다. 한의사나 한약사에게 수유부라 이야기하고 마황이 들어가지 않은 다이어트 처방을 받거나 마황 처방을 받는 경우 독성 시험상 무해한 마황 용량이라 알려진 하루 4.5g 미만으로 처방받는 것이 좋다.
2. 모유를 먹은 아이와 분유를 먹은 아이의 차이점이 뭘까요?
분유를 먹는 아이는 모유를 먹는 아이에 비해 장점막의 면역 기능이 부족해져 설사, 염증성 장질환 등 소화기 질환이 생길 위험이 높다. 분유 수유 시 장내 환경 미성숙과 우유 단백질에 대한 반응으로 천식, 습진 등 알레르기 질환이 생길 수 있으며, 분유에 면역체계를 자극하는 물질이 부족하기 때문에 감기, 중이염 등 호흡기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분유는 모유에 비해 DHA가 부족하거나 완전치 않아 좌우 시력이 불일치하는 경향이 있고, IQ가 낮아 학업 능력이 더 낮으며, 운동 조절 및 협조 능력이 부족하고, 특정 언어 능력 손상 및 신경학적 결손 위험이 높다. 분유에 포함된 인슐린은 췌장 베타세포의 자가면역성 파괴를 유도하거나 혈장 인슐린 농도를 높여 지방세포의 침착과 발달을 자극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당뇨, 비만 등 대사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3. 밤중 수유는 언제까지 하는 것이 좋을까요?
밤중 수유는 수면 교육과 관련되기 때문에 부모의 육아관에 따라 중단 시기를 결정하면 된다. 다만 모유량 증가에는 밤중 수유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모유량이 충분하지 않고 아이의 체중 증가가 더딘 경우 밤중 수유를 지속해야 한다. 또한 뇌의 발달을 돕는 트립토판은 밤중 모유에 더 많기 때문에 아이의 발달이 느린 경우도 밤중 수유를 오래 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모유에는 영아산통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깊이 자지 못하는 경우에도 밤중 수유를 하는 것이 좋다.
<경희대한방병원 이선행 교수 프로필>
-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소아과 수련의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소아과 전임의
-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소아과 임상조교수
-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소아과 조교수
- 대한한방소아과학회 전산정보이사
-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편집부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