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보통합, 30년의 숙제”...나아갈 방향은?
“유보통합, 30년의 숙제”...나아갈 방향은?
  • 최인환 기자
  • 승인 2022.07.2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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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제5차 유보통합정책 포럼 쟁점 토론회’ 개최, 새 정부 유보통합 의지 밝혀
현장·온라인 통해 1000명 가까운 관계자 참석...성황리에 토론회 마쳐
19일 열린 ‘제5차 유보통합정책 포럼 쟁점 토론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베이비타임즈 최인환 기자)
19일 열린 ‘제5차 유보통합정책 포럼 쟁점 토론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베이비타임즈 최인환 기자)

[베이비타임즈=최인환 기자]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지 약 두 달의 시간이 지난 지난 19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는 새 정부의 유보(유치원과 어린이집) 통합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제5차 유보통합정책 포럼 쟁점 토론회·유보공동학술대회’가 개최됐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유아교육 분야의 현실적인 다양한 문제점 파악과 그 해결을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분석과 실행을 통해 더욱 완성도 높은 유보통합의 길을 만들기 위해 개최된 것으로 주호영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와 박성민 국회의원 (국민의힘, 울산 중구)이 주관하고 유보통합정책 포럼(위원장 류지영), 한국보육학회, 한국유아교육·보육복지학회가 주최했다. 아울러 이날 열린 정책 토론회에는 정우택 국회의원(국민의힘, 청주 상당구), 윤재옥 국회의원(대구 달서구 을), 배현진 국회의원(서울 송파구 을), 이인선 국회의원(대구 수성구 을), 류성걸 국회의원(대구 동구 갑)을 비롯해 유관기관 및 학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참석하며 자리를 빛냈다.

류지영 유보통합정책 포럼 위원장이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베이비타임즈 최인환 기자)
19일 열린 ‘제5차 유보통합정책 포럼 쟁점 토론회’에서 류지영 유보통합정책 포럼 위원장이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베이비타임즈 최인환 기자)

류지영 유보통합정책 포럼 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우리가 함께 모여서 고민하는 지금 이 순간이 유아교육과 보육이 밝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성공의 디딤돌과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유보통합에 대한 의지와 관심을 부탁했다.

이병래 한국열린유아교육학회 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유보통합 문제는 인간의 백년을 기약하는 삶 자체에 대한 문제이고 그 이상의 미래 시대와 관련된 문제”라며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삶을 염원하고, 그들로 인해 그들의 미래 사회가 찬란하게 빛나기를 소망하고 염원하는 오늘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19일 열린 ‘제5차 유보통합정책 포럼 쟁점 토론회’에서 박성민 의원(국민의힘, 울산 중구)이 축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베이비타임즈 최인환 기자)
19일 열린 ‘제5차 유보통합정책 포럼 쟁점 토론회’에서 박성민 의원(국민의힘, 울산 중구)이 축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베이비타임즈 최인환 기자)

박성민 국회의원은 “유보통합 시도의 역사는 20년 전부터 논의된 것으로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주요 국정과제 발표뿐만 아니라 교육감 당선인들 공약에도 ‘유보통합’이 등장하면서 유아보육과 교육계의 오래된 과제 해결에 탄력이 붙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늘 토론회를 바탕으로 유보통합을 통해 보육/교육의 상향 평준화를 이룰 수 있으면 좋겠다”며 축사를 전했다.

정우택 국회의원은 격려사를 통해 “류지영 위원장이 현직에 있지 않으면서도 이렇게 에너지 넘치게 활동해주시는 것을 보면 유보통합이 잘 될 것으로 믿는다”고 운을 띄우며 “25년이 지나도록 유보통합 시도가 답보 상태에 놓여있었는데 이번에는 그 오래된 숙제가 풀리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19일 열린 ‘제5차 유보통합정책 포럼 쟁점 토론회’에서 정우택 의원(국민의힘, 청주 상당구)이 격려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베이비타임즈 최인환 기자)
19일 열린 ‘제5차 유보통합정책 포럼 쟁점 토론회’에서 정우택 의원(국민의힘, 청주 상당구)이 격려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베이비타임즈 최인환 기자)

윤재옥 국회의원은 격려사를 통해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여러가지 이해 관계 및 입장 차이로 인해 문제 해결이 쉽지 않지만 이 문제는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가는 길목에서 반드시 풀어야 하는 문제”라며 “소명의식을 가지고 오늘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과 반드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배현진 국회의원은 “저희 직원 중 절반 이상이 갓 아이를 출산하거나 결혼 후 아이를 키우려고 준비하는 젊은 부부”라며 “오늘 이 유보통합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하며 잘 해결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희주 EK㈜키드키즈 및 월간육아 회장은 “영유아보육학계의 커다란 발자국을 떼는 유보통합의 첫 길에 함께 동행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유보통합을 향한 노력들이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과 영유아교육과 보육을 책임지는 원장님과 선생님, 부모님들이 모두 행복하고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결론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중규 한국어린이집연합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유보통합은 단계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바로 시행돼야 하는 문제”라며 “대한민국의 아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멈춤없이 유보통합을 위해 나아가자”고 전했다.

19일 열린 ‘제5차 유보통합정책 포럼 쟁점 토론회’에서 서영숙 숙명여대 아동복지학부 명예교수가 기조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베이비타임즈 최인환 기자)
19일 열린 ‘제5차 유보통합정책 포럼 쟁점 토론회’에서 서영숙 숙명여대 아동복지학부 명예교수가 기조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베이비타임즈 최인환 기자)

이어 2부에서는 서영숙 숙명여대 아동복지학부 명예교수가 ‘유보통합, 그 오래된 미래 이야기’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서 교수는 과거 김영삼 정부부터 약 30년간 추진되어온 유보통합 과정을 설명하며 그 당위성과 시급성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보육 교사와 유치원 교사의 역할이 자질이 동일하다면 동일한 자격증을 주는 것이 타당하다”며 자격증의 상호인정 및 양성교육과정의 기본방향 정립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아울러 “지금까지 소관부처 일원화를 뒤로 하는 단계적 유보통합 추진은 성공적이지 못했다”며 소관부처의 일원화 및 유보 행정 관리체계 통합에 대해 제언했다.

또한 “유보통합의 주요 안건에 대해 어느정도 의견이 접근됐다는 안도감과 함께 새 정부의 유보통합 추진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앞으로 제대로, 신속하게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 교수의 기조강연을 마친 뒤에는 주제토론이 이어졌다. 첫 주제는 고재욱 한국유아교육보육복지학회 회장의 ‘새 정부 유보통합 정책 전문가 요구도 연구 발표’였다. 고 교수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유보통합의 주체가 영유아임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모든 영유아에게 양질의 교육과 돌봄을 제공하여 출발선의 평등을 보장하고 영유아와 부모, 교사 등 관련자가 모두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유보통합의 궁극적인 목표는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제2주제는 이미정 한국보육학회 회장의 ‘유보통합을 위한 교원 양성체계 통합방안 고찰’, 제3주제는 이병래 한국열린유아교육학회 회장의 ‘유보통합을 위한 소관부처와 법적근거 마련과 정비’였다.

한편 이날 열린 토론회는 현장 및 유튜브를 통한 생중계에 1000여명의 인원이 참여하며 성황리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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