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장훈고, 자사고에서 일반고로 자발적 전환 신청
서울 장훈고, 자사고에서 일반고로 자발적 전환 신청
  • 김정아 기자
  • 승인 2022.07.2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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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지정 취소 확정 시 내년부터 일반고로 학생 배정
전환기 복합교육과정, 일반고전환지원금 25억 지원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베이비타임즈=김정아 기자] 서울시교육청 관내 자사고 중 열 번째로 장훈고가 자발적으로 일반고 전환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자율형 사립고(이하 자사고’) 장훈고등학교(학교법인 장훈학원, 이하장훈고’)가 지난 629일 자사고 지정 취소 신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장훈고는 학령인구 감소 및 고교 무상교육으로 인한 신입생 모집의 어려움과 재정 부담 증가, 자사고와 일반고 교육과정의 차별성 약화 등 교육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일반고 전환을 통해 학교 환경개선, 고교학점제운영 환경구축, 안정적인 학교 운영 등 발전적 방향을 모색하고자 자발적으로 자사고 지정 취소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관련 법령에 따라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 심의 및 청문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교육부 동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교육부 동의가 결정되면 장훈고는 2023학년도부터 자사고 지정이 취소되고 일반고로 전환이 확정된다. 2023학년도 신입생 모집 시 일반고와 동일하게 교육감이 학생을 배정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장훈고의 안정적인 일반고 전환을 위해 학교·학부모교육청이 참여하는 일반고 전환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한다. 내년부터 일반고로 신입생 배정을 받게 되면 장훈고에는 자사고 학생과 일반고 학생이 함께 교육을 받게 된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일반고 교육과정과 자사고 교육과정이 동시 운영될 때 발생할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학생들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전환기 복합교육과정을 지원한다.

2년간 총 25억원(교육부 15, 교육청 10)의 일반고전환지원금이 장훈고에 지급되는데, 이는 고교무상교육 시행에 따른 기존 재학생의 등록금 감면 및 전환기 안정적인 학교운영을 위한 교직원 인건비, 학교·교육과정운영비 등으로 사용된다.

장훈고의 일반고 전환이 최종 확정될 경우 서울시교육청 관내 자사고 중 열 번째 자발적인 일반고 전환 사례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급격한 교육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고자 하는 학교의 선택을 존중하며, 정부의 고교체제정책 추진 시 고교서열화로 이어지는 학교 유형의 다양화보다 학교 내 교육과정 다양화로 개인 맞춤형 교육을 지향하는 시대적 흐름과 변화가 반영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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