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년주택 공간 디자인 조성
서울시, 청년주택 공간 디자인 조성
  • 유경수 기자
  • 승인 2022.07.1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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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세대 라이프스타일 유연하게 이용 가능 ‘선택적 커뮤니티 공간’ 마련
다이닝룸·미디어룸·힐링룸 등 다양한 활용 가능... 스트레스 해소, 소통과 교류 기대
청년주택 입주민을 위한 서비스 매뉴얼 (사진=서울시청 제공)
청년주택 입주민을 위한 서비스 매뉴얼 표지 (사진=서울시청 제공)

[베이비타임즈=유경수 기자] 서울시는 공공디자인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회문제해결 디자인’ 사업의 일환으로 청년주택에 ‘스트레스 해소 디자인’을 적용한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고 7월부터 시범운영 한다.

최근 전 세대의 ‘스트레스 문제’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20대(37.9%)와 30대(36%)의 스트레스 지수가 각각 1·2위를 차지할 정도로 청년층의 스트레스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와 대응책은 부족하다. 서울시는 청년의 스트레스, 더 나아가 청년세대의 정신건강을 공공이 살펴야 하는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세대 스트레스 해소 디자인’ 사업을 추진했다.

그중에서도 청년세대 1인가구가 점차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청년주택’에 ‘스트레스 해소 디자인’을 적용했다. 청년이 독립의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겪게되는 어려움과 개인공간과 공용공간에서 느끼는 외로움, 불편함으로부터 야기되는 스트레스에 주목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청년주택 내 유휴공간의 활용도를 높여 개인 공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청년 스스로가 일상 안에서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돕고 이웃끼리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도록 도와 청년들이 거주공간 내에서 몸과 마음 모두의 스트레스를 낮출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청년주택 스트레스 해소 디자인’ 시범사업의 첫 번째 대상지로 충정로 어바니엘 청년주택(서울시 서대문구 경기대로26-26)을 선정했다. 총 500세대의 청년이 살고 있는 공공주택으로 청년주택 내에 ‘스트레스 해소 디자인’을 적용한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했다.

서울시는 ‘스트레스 해소 디자인 공간’을 조성하기 전에 입주민 1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인터뷰를 진행해 실제 의견을 청취했다. 청년들이 독립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스트레스의 원인은 ▲거주지 내 물리적 공간의 한계(26%) ▲시설관리에 대한 민원 제기(17%) ▲혼자서 해결하는 식사(13%) ▲계약 행정 프로세스(13%)순이었다. 전반적으로 넓은 공간에서 누리는 자유로운 교류에 대해 갈증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업으로 ▲다이닝룸 ▲미디어룸 ▲힐링룸의 3개의 콘셉트로 구분된 ‘선택적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했다. 정해진 틀 보다는 성향에 맞는 사람들과 느슨한 관계를 맺거나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소비하고 행동하는 것을 중요시하는 청년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다양한 목적에 따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각 공간에는 용도에 맞는 가전제품, 미디어 장비(빔프로젝터, 스피커), 운동기구 등을 비치해 이용자의 편의를 높였다. 이외에도 공간 전반에 향기 테라피, 백색소음, 힐링영상, 조명 등 스트레스를 낮출 수 있는 환경적 개선 요소들을 활용하기도 했다.

또한 입주민 관점에서 필요한 정보를 담은 ‘청년주택 서비스 매뉴얼’도 개발했다. 처음 혼자 지내보며 겪게 되는 어려움과 불편함을 해소하고,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공동체 의식을 통해 청년주택 생활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외에도 입주민들의 이야기를 재미있는 디자인으로 담아낸 ‘공유공간 팔팔하게 쓰고볼일‘이라는 공간별 활용 매뉴얼도 개발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이웃 간 소통과 교류할 수 있도록 입주민 취향과 상황에 따른 다양한 공간 활용법을 소개했다.

이번에 시범 운영하는 어바니엘의 커뮤니티 공간은 입주민 누구나 공동주택 서비스 플랫폼 또는 지원센터 방문을 통해 사전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시범운영 후 운영주체(롯데건설)과 입주민들이 함께 운영방안을 만들어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

입주자들은 서비스 플랫폼을 활용해 커뮤니티 공간 예약을 할 수 있다. 또한 플랫폼 내의 공지사항 기능, 전자투표, 설문조사, 생활정보 기능을 활용해 편리한 공동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된다.

주용태 문화본부장은 “청년세대가 스트레스 없는 편안한 주거환경 속에서 건강한 삶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돕겠다”며, “앞으로도 디자인을 활용해 시민들의 스트레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공디자인을 개발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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