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지금이 상장 골든 타임...기업가치 제고해야”
교보생명, “지금이 상장 골든 타임...기업가치 제고해야”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2.07.1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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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회장 위한 무리한 추진이라는 어피니티 주장은 음해”
교보생명 광화문 사옥. (사진=교보생명 제공)
교보생명 광화문 사옥. (사진=교보생명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교보생명이 15일 “어피니티의 방해로 상장이 무산됐다”며 “상장을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교보생명의 기업공개(IPO)가 어피니티컨소시엄의 ‘몽니’에 막혀 차질을 빚게 됐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셈이다.

회사 측은 “부족한 부분을 이른 시일 안에 보완할 것”이라며 “기준금리 상승 등으로 상장 적기를 맞은 지금 어피니티는 발목 잡기를 멈추고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보생명은 대내외 여건이 개선되면서 올해가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적기였다고 본다. 최근 금리 인상 추세가 이어지면서 생명보험 회사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많았기 때문이다.

통상 금리 인상은 생명보험 회사의 투자 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를 낸다. 신규로 발행되는 채권 금리가 높아 이자 수익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장기 채권 금리도 오르면서 오랜 기간 자산을 운용하는 데 좋은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걷히고 있고, 업종의 경기 방어적 성격에다 조정에 따른 상승 여력 또한 충분하다는 평가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러한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분쟁에서 유리하게 활용하려는 의도로 IPO를 무리하게 추진했다’는 어피니티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터무니없는 음해”라고 지적했다.

교보생명은 분쟁이 벌어지기 전인 2018년부터 IPO를 추진해왔다. 어피니티 측은 같은 해 10월 상장이 되지 못했을 때를 대비한 풋옵션 조항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교보생명 측은 어피니티가 행사하려고 한 풋옵션의 가격이 실제보다 부풀려졌다는 입장이다.

이후에도 교보생명이 IPO를 시도할 때마다 어피니티와 교보생명은 계속해서 충돌했다. 지난해 9월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ICC 중재판정부로부터 “어떠한 가격에도 주식을 사줄 의무가 없다”는 판결을 받고 IPO 재추진에 나서자 어피니티 측이 가처분과 가압류 소송을 내기도 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상장 추진은 이사회가 결정하는 만큼 특정 주주를 돕기 위해 회사가 나서고 있다는 어피니티의 주장은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라며 “분쟁 전부터 추진했던 IPO는 숙원사업이자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와 사업 다각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의 확실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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