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불청객 ‘캠필로박터 식중독’...식재료 관리 주의해야
여름철 불청객 ‘캠필로박터 식중독’...식재료 관리 주의해야
  • 최인환 기자
  • 승인 2022.07.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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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 (이미지=픽사베이)
삼계탕 (이미지=픽사베이)

[베이비타임즈=최인환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삼복 더위가 시작되는 7월에 삼계탕, 찜닭 등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캠필로박터 제주니(Campylobacter jejuni, 이하 캠필로박터)’에 의한 식중독 발생도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생닭 등 식재료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캠필로박터는 닭, 오리 등의 가금류와 쥐, 토끼 등의 설치류, 야생조류 등의 내장에서 많이 발견되는 세균으로 도축 과정 중 식육으로 옮겨지기 쉬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리나라 캠필로박터 식중독은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캠필로박터 제주니 균 식중독 연도별 발생 추이(2017~2021년)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캠필로박터 제주니 균 식중독 연도별 발생 추이(2017~2021년)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최근 5년간 캠필로박터 식중독 발생 통계를 보면 총 1971명(75건)의 환자 중 초복이 시작되는 7월에만 무려 925명(31건)의 환자가 발생하면서 전체 발생 건의 4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캠필로박터 제주니균 식중독 월별 발생 추이(2017~2021년 누계)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캠필로박터 제주니균 식중독 월별 발생 추이(2017~2021년 누계)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캠필로박터 식중독은 기업체 구내식당 등 집단급식소에서 930명(47%, 25건), 50인 미만 급식소 또는 야외 행사 등에서 399명(20%, 19건), 학교 355명(18%, 8건), 음식점 279명(14%, 20건) 등 집단급식소와 음식점에서 대부분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다.

또한 캠필로박터 식중독 발생 원인이 확인된 980명(37건) 중 닭, 오리 등 가금류를 비롯한 육류 조리 음식으로 인해 532명(54%, 27건)이 발생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채소류 조리 음식으로 265명(27%, 4건), 복합조리식품으로 167명(17%, 5건), 기타 교차오염으로 추정되는 16명(2%, 1건) 순이었다.

가금류 내장에 흔하게 존재하는 캠필로박터는 삼계탕, 찜닭 등을 완전히 조리하지 않거나, 닭 세척 등의 준비 단계에서 다른 식재료나 조리기구에 교차 오염되어 식중독이 발생될 수 있다.

특히 집단급식소 등에서 솥 크기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닭을 넣어 조리하면 ▲닭을 고르게 익히기 위한 재료 젓기가 어렵고 ▲늦게 넣어 제대로 익지 않은 닭을 먼저 꺼내 제공할 경우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식약처의 설명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캠필로박터를 비롯하여 여름철 불청객인 식중독은 조리 전‧후 손씻기, 교차오염 방지, 충분한 가열 조리에 주의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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