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북한이탈주민 지원 “찾아가는 가정돌봄 프로그램 진행“
서울시, 북한이탈주민 지원 “찾아가는 가정돌봄 프로그램 진행“
  • 유경수 기자
  • 승인 2022.07.1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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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사회 적응 및 심리‧정서 안정 등 건강한 정착을 위한 맞춤 돌봄 운영
2022년 북한이탈주민 찾아가는 가정돌봄 서비스 포스터 (사진=서울시청 제공)
2022년 북한이탈주민 찾아가는 가정돌봄 서비스 포스터 (사진=서울시청 제공)

[베이비타임즈=유경수 기자] 서울시는 낯선 땅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의 가정에서 일어나는 긴급하고 다양한 위기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분야별 전문가들이 직접 찾아가 대상자별 필요 서비스를 지원하는 방문형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비영리민간단체 (사)새롭고하나된조국을위한모임(대표 신미녀) 주관으로 폭력, 빈곤, 고립, 자녀양육 문제 등에 직면한 50여 가정을 선발, 가정당 5회씩 방문해 상담을 통해 문제를 진단하고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2021년 탈북아동을 양육하는 한부모가족 등 대상 ‘찾아가는 양육돌봄 사업’을 시범운영해 생활환경, 처한 현실 등을 전문가의 눈으로 직접 확인하면서 가정 내 다양한 어려움을 목격하고 올해 ‘통합 가정돌봄’으로 확대 개편했다. 방문횟수도 늘려(2회→5회) 좀 더 세심하게 살피고 개별 상황에 맞는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북한이탈주민 가정의 특수성을 고려해 돌봄전문가는 최소 10년 이상 현장경험을 가진 상담전문가들로 구성했다. 심리학, 간호학, 교육학, 청소년지도학, 북한학 등을 전공하고 심리상담 자격증을 취득한 11명의 박사, 교수 등이 돌봄전문가로 참여한다.

이와 함께 코칭교육을 이수한 선배 북한이탈주민이 동행해 정착 노하우 및 경험 공유 등 정보를 제공하고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번 돌봄사업은 가족갈등, 성장발달, 건강, 빈곤 등 북한이탈주민의 ‘현실적 삶의 문제’에서 ‘정신적 아픔’까지 포괄적으로 다룬다. 사전면담 및 기초조사를 통해 대상가정의 문제와 욕구를 확인하고 관련 분야 전문가를 배정해 지원내용 및 방법, 제공빈도 등을 결정한다.

돌봄은 안전지원, 생활교육, 사회참여 3개 분야로 이루어지며 지속적인 상담과 소통을 통해 개인별‧상황별 맞춤 서비스가 제공된다. 사업 종료 후에도 관할 지역적응센터(하나센터)와 협력해 대상가정에 대한 사례관리와 모니터링을 계속한다.

가정돌봄 서비스는 위기상황에 놓인 서울 거주 북한이탈주민 가정(2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탈북가정이 있다면 추천도 가능하다. 모집기간은 7월 13일~ 22일까지며 (사)새조위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사회적‧신체적‧정신적 영역의 돌봄 필요도에 따라 대상가정을 우선 선정하고 신청기간 외 돌봄 수요가 발생할 경우 단체로 상담을 요청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사)새조위를 통해 안내받으면 된다.

서울시는 올해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사례를 발굴, 촘촘하게 챙기기 위해 서울연구원과 함께 ‘북한이탈주민 취약위기가구 체크리스트’를 전국 최초로 개발해 적용할 예정이다. 통일부 북한이탈주민 취약계층 조사에 활용된 33종 지표와 달리 사회적 고립도, 안전 및 건강, 경제 및 생활, 정서‧심리 분야 등 심리적‧정서적 차원에 포커스를 맞춰 위기 정도를 파악하고자 했다.

올해는 체크리스크를 통해 가정돌봄 참여자를 대상으로 위기상황을 점검하고 사업 종료 후 변화가 있는지 확인한다. 그리고 향후 측정항목을 고도화‧지표화해 서울 거주 북한이탈주민 취약위기가구에 대해 맞춤형 돌봄을 강화함으로써 행복한 서울살이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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