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목 막힘에 ‘발 동동’, 각별한 주의 필요해
우리아이 목 막힘에 ‘발 동동’, 각별한 주의 필요해
  • 최인환 기자
  • 승인 2022.07.0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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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식도이물 원인 사탕이 가장 많아...약물 등은 치명적 손상 유발 가능
(사진=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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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최인환 기자] 소방청(청장 이흥교)은 최근 2021년도 영유아 생활안전사고 총 1만6327건을 분석한 결과 즉각적인 처치가 없다면 치명적인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기도·식도이물이 총 1590건(9.7%)으로 나타났다며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기도·식도이물은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는데, 만 0세 영아가 534건으로 전체 영유아 기도·식도이물의 33.6%를 차지했다. 또한 만 1세의 경우 446건(28%), 만 2세 207건(13%), 만 3세 135건(8.5%), 만 4세 120건(7.5%), 만 5세 97건(6.1%), 만 6세 51건(3.2%)으로 점점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 0세 구강기 아이의 경우 호기심이 많으며 입으로 물체를 확인하는 나이로 주변의 작은 물체 치우기, 위험한 물건은 아이 손이 닿지 않는 장소에 놓기 등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영유아 기도·식도이물 연령별 발생건수 (자료=소방청 제공)
영유아 기도·식도이물 연령별 발생건수 (자료=소방청 제공)

영유아 기도·식도이물의 단일 원인으로는 사탕 137건, 약물 130건(비타민제 포함), 생선가시 95건, 스티커 83건, 과일 79건, 소독제 62건, 과자 55건 순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별로 기도·식도이물의 원인이 달라지는데 만 0세에는 비닐종류(151건)가 가장 많았으며 만 1세는 장난감(34건), 만 2세부터 만 6세까지는 식품류로 나타났다. 특히 만 2세에는 생선가시, 만 3세에서 만 5세까지는 사탕, 만 6세에는 식사 중 음식물이 많이 발생했다.

또한 보호자 약을 포함한 약물 130건, 소독제 62건, 수은건전지 49건, 세제 24건, 담배 9건 등 중독 위험이 높은 위험한 물질도 있었는데 수은건전지의 경우 신속하게 제거를 하지 않는 경우 2시간 내에 심각한 식도 손상을 일으켜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소중한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다음의 응급처치를 꼭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리가 나는 기침을 하는 경우 계속 기침하도록 격려하고 방해하지 않도록 한다.

▲소리가 나지 않는 기침, 파랗게 질린 얼굴, 숨쉬기 힘들어 할 경우 등을 5회 두드린다.

▲효과가 없다면 5회 복부 밀어내기(일명 하임리히법)을 실시한다.

▲정상 호흡을 할 때까지 등 두드리기 5회와 복부 밀어내기 5회를 반복한다.

▲만약 의식을 잃거나 호흡이 없으면 바닥에 눕혀 심폐소생술을 시행한다.(다만 임신부나 고도 비만 환자의 경우 등 두드리기 5회와 가슴 밀어내기 5회를 반복한다.)

하임리히법 (자료=소방청 제공)
하임리히법 (자료=소방청 제공)

돌 이전 아이의 경우 복부 밀어내기(일명 하임리히법) 대신 영아 하임리히법을 해야 하는데 정확한 하임리히법이나 교육을 원하는 경우 가까운 소방서에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이상무 소방청 생활안전과장은 “신속한 응급처치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임신육아교실 등을 통해 예비 부모들이 스스로 예방과 대처를 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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