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척추전방전위증, 50대 이상 여성에 발병률↑
[칼럼] 척추전방전위증, 50대 이상 여성에 발병률↑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2.06.16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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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고석진 과장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고석진 과장

허리통증은 척추의 노화가 진행되기 시작하는 50~6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척추의 퇴행성 변화와 더불어 과도한 신체활동, 무거운 물건을 드는 습관, 운동 부족으로 인한 근력 약화 등이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많은 이들이 ‘허리통증’ 하면 디스크(추간판탈출증)를 떠올리지만, 이외 다양한 원인이 있다. 그중 ‘척추전방전위증’은 생소하게 들리지만 전 국민의 5% 이상이 겪는 질병이다. 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과 증상이 유사해 오인하기 쉽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뼈의 정렬이 어긋나 변형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외부충격, 퇴행성변화, 유전적 요인 등이 원인이다. 척추가 분리되고, 분리된 부분의 위쪽 뼈가 앞으로 밀려 나가면서 통증이 생긴다. 척추를 지지하는 힘이 약해지는 50대 전후에 발병률이 높고, 근육이 상대적으로 적은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

증상을 살펴보면 앉았다가 일어서서 걸을 때,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발생한다. 척추뼈가 어긋나면서 배가 앞으로 튀어나와 보이고, 허리통증으로 엉덩이를 뒤로 빼는 자세를 취하게 되어 엉덩이가 평평해진다. 또한 통증 때문에 제대로 걷지 못하고 뒤뚱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척추뼈가 밀려 나간 정도가 심하지 않고, 통증이 적은 초기 단계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걷기, 실내자전거, 수영(배영이나 자유형), 물속에서 가볍게 걷는 정도의 운동을 병행하여 근육을 강화하면 척추뼈 주위의 불안정성을 낮추고 신경 자극을 완화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

치료를 받는데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되고 신경압박이 심한 경우, 척추뼈가 50% 이상 밀려 나간 상태일 가능성이 크며 이때는 수술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질환 자체보다 디스크와 관절이 약해지고 좁아진 신경관 때문에 허리저림, 다리저림 등의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증상이 있다면 즉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보존적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으로도 완화할 수 있고, 수술을 받은 후에는 꾸준한 재활을 통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

글: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고석진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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