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도 밝은 은행”...영업시간 경쟁 나선 은행권
“저녁에도 밝은 은행”...영업시간 경쟁 나선 은행권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2.06.1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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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이브닝플러스'로 '9To6' 국민은행에 도전장
(사진=신한은행 제공)
(사진=신한은행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일반적으로 시중은행 점포에 방문하려면 폐점 시간인 오후 4시 전에 가야 한다. 보통 회사원들의 퇴근 시간이 오후 6시 전후임을 고려하면 회사원들은 점심시간을 이용하거나 반차를 내고 은행에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최근 은행권에서는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일부 점포 영업시간을 연장하는 모양새다. 주로 디지털 기능을 활용해 점포를 운영하거나 교대 근무 방식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신한은행은 오는 15일부터 평일(9 to 8) 저녁과 토요일(9 to 5)에도 금융 상담 및 은행 업무를 할 수 있는 ‘신한 이브닝플러스’와 ‘토요일플러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신한 이브닝플러스에서는 오후 4시까지 대면창구와 디지털라운지로 동시 운영되며 그 이후부터 오후 8시까지는 디지털라운지 디지털데스크 창구를 통해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

토요일플러스는 기존 디지털라운지 점포를 활용해 평일 영업시간 외에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영업일을 확대했다.

디지털라운지에서는 디지털데스크를 통해 ▲예적금 신규 ▲신용/전세대출 상담 및 신청 ▲제신고 업무 등 대부분의 개인 금융 업무를 볼 수 있다. 신한은행은 향후 대면창구와 같은 수준으로 업무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신한은행은 점포별로 컨시어지 2명씩 상주하게 해 디지털 채널이 익숙하지 않은 고객을 안내하고, 일부 점포엔 60세 이상 연령의 시니어를 전담하는 컨시어지를 배치해 일자리 창출과 시니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브닝플러스는 여의도중앙점과 강남중앙점 2개 점부터 시작해 오는 8월 말엔 가산디지털점을 추가한다. 토요일플러스는 18일 우장산역점을 시작으로 오는 7월 2일에 서울대입구역점에 추가할 계획이다.

(사진=KB국민은행 제공)
(사진=KB국민은행 제공)

한편 KB국민은행은 앞서 오후 4시까지인 영업점 시간을 오후 6시까지 연장하는 형태의 ‘9To6 Bank’를 선보인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전국 72곳 영업점으로 점포를 확대해 고객 접근성을 높이기도 했다.

국민은행은 오전조와 오후조 직원을 구분해 ‘9To6 Bank’를 운영한다. 오전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오후조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는 방식이다.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직원에게 직접 금융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처럼 영업시간을 조정하며 점포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한 전략이 향후 입점 고객 유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방문하신 고객들이 다양한 채널을 경험하고 더 편하고 새로운 금융을 경험할 수 있도록 운영 점포를 확대하고 가능한 서비스를 넓히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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