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위드 코로나 위한 서울 학생 건강 실태분석’ 결과 발표
[베이비타임즈=김정아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서울 학생의 신체건강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전에 비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우울감은 대체로 증가했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불안 중 ‘과도한 걱정’과 ‘예민함’이 코로나19 이후 소폭 증가했다. 고등학생의 수면시간은 국제 평균에 비해 많이 낮았다.
이 같은 결과는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 산하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원장 백미원) 소속 교육정책연구소가 ‘서울학생종단연구 2020’ 1차년도 데이터를 활용해 ‘위드코로나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서울 학생의 건강 실태분석’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이 연구는 신체건강과 정신건강 측면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신체건강에서는 건강 문제로 인한 결석, 조퇴, 과제 곤란 정도와 운동시간 및 수면시간을, 정신건강에서는 우울, 불안, 삶의 만족도를 분석했다.
코로나19 전인 2019년과 후인 2021년를 비교했다. 분석 대상은 2021년 기준 서울 소재 초등학교 4학년 총 4486명, 중학교 1학년 총 4589명, 인문계고 1학년 총 3553명, 직업계고 1학년 총 796명이었다.
건강 문제로 인한 결석, 조퇴, 과제 곤란 정도는 5점 만점에 대부분 1점 대의 낮은 수치를 나타내 코로나19 시기 서울 학생들의 신체건강 관련 큰 변화는 발견되지 않았다. 등교일수가 적었던 만큼 결석·조퇴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운동·수면시간 또한 코로나19 이전과 큰 차이가 없었으며, 오히려 중학생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수면시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비대면 수업이 진행돼 등하교에 걸리는 시간이 단축된 결과로 추정된다.
하지만 고등학생의 수면시간은 평균 5~7시간으로 OECD 평균인 8시간 22분에 비해 매우 낮아 절대적인 수면시간 확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감 정도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코로나19 이후 소폭 증가했다. 인문계 고등학교의 경우 오히려 우울감이 감소했다. 코로나19 시기 중 우울 정도(4점 만점)는 중학교(1.82점), 직업계고(1.77점), 인문계고(1.63점), 초등학교(1.51점) 순으로 나타나 초등학생이 가장 우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과도한 걱정과 예민함 등을 조사한 ‘불안’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초등학생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과도한 걱정’과 ‘예민함’이 소폭 증가했다.
삶의 만족도 역시 초등학생의 경우 5점 만점에 4.03점을,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경우 7점 만점에 평균 4.22점을 나나태 모두 중간점 이상의 양호함을 보였다.
다소 증가한 학생들의 우울감을 감소시키기 위해 서울시교육청은 유니세프 8개국이 공동 개발 중인 마음건강증진 자료(마음톡톡 생명지킴이)를 각 학교에 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교육청은 “‘위(Wee) 프로젝트’를 통한 대면상담, 찾아가는 상담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마음건강 ONE-STOP 지원센터’를 통해 학교방문상담 확대, 학생 개인맞춤형 대면상담을 강화해 앞으로도 학생들의 신체·정신건강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