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한 번 손상되면 재생되기 어려운 ‘허리디스크’
[칼럼] 한 번 손상되면 재생되기 어려운 ‘허리디스크’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2.06.0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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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 개념 없어 조기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으로 꾸준히 관리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김헌 원장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김헌 원장

하루 24시간 중 절반은 앉아서 생활하는 이들이나 8~10시간을 서서 일하는 서비스직에 속한 이들은 장시간 허리에 부담이 가면서 뻐근함과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 바로 ‘허리디스크’다. 이는 디스크라고 하는 추간판이 탈출, 퇴행해 발생하는 질환이며 공식적인 질환명은 ‘추간판탈출증’이라고 부른다. 생활습관과 자세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아 발생하는 만큼 현대인들의 만성질환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디스크는 척추뼈와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며, 이 구조물은 여러 원인에 의해 자리에서 밀려 나와 신경을 압박해 염증을 유발하고 통증을 일으킨다. 나이와 생활습관에 따라서 디스크가 탈출, 손상되는 이유도 다양하다.

한 번 손상이 된 디스크는 다시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초기에 원인과 치료 방법을 파악해 정확하게 개선할 수 있어야 한다. 허리디스크의 대표적인 원인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이며, 잘못된 자세와 외부의 큰 충격에 따른다.

나이가 들면서 디스크 퇴행이 빠르게 진행되므로 작은 충격을 받으면 파열될 가능성이 커 50대 중년 이후부터 허리디스크의 발병률이 높다. 최근 젊은 층에서 허리디스크가 나타나는 이유는 과도한 운동, 장시간 앉아있는 습관 등이 꼽힌다.

증상 초기에는 근육통 수준으로 허리가 뻐근하고 쑤시는 정도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여 엉덩이와 허벅지부터 종아리까지 저릿한 증상까지 동반될 수 있다. 기침, 재채기 등을 할 때도 허리 통증이 심하며,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는 저릿하고 찌릿해 움직이기가 불편하다.

통증은 항상 있는 것이 아니라 간헐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치료가 늦어지기도 하고, 디크스는 완치의 개념이 없어 통증이 없으면 방치하는 환자도 대다수다. 그렇지만 언제든지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재발도 충분히 가능하며 증상이 계속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고주파 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이러한 치료에도 차도가 없다면 신경차단술, 신경성형술, 감압술 등의 시술치료를 해야 하며 그 이후에도 심각한 수준에는 수술을 감행해야 할 수도 있다.

평소 허리 긴장을 풀고 스트레칭을 해주며,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하면서 허리와 코어 근육을 길러줄 수 있어야 한다. 또 증상 정도에 따라서 적용되는 치료가 다르므로 통증이 나타나는 즉시 병원에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길 바란다.

글: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김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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