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마늘 등 3만4000t 비축...채소가격안정제 물량 확대 나선다
배추·무·마늘 등 3만4000t 비축...채소가격안정제 물량 확대 나선다
  • 최인환 기자
  • 승인 2022.05.2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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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사진=Pixabay)

[베이비타임즈=최인환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이하 농식품부)는 주요 노지채소인 배추·무·마늘·양파·건고추에 대한 공급안정성 강화를 핵심 내용으로 하는 ‘2022년 주요 노지채소류 수급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26일 생산자·소비자단체, 유통업계, 학계 등 관계자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2022년 제1차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책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계획 수립에 있어 기상재해로 공급이 감소할 수 있는 여름철, 수요가 증가하는 김장철과 품목별로 출하량이 감소하는 위험시기를 분석했다. 이후 이를 기반으로 연중 주요 채소 수급에 어려움이 없도록 품목별 세부 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일시적인 공급 감소나 가격상승 상황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배추·무·마늘·양파 3만4000톤을 비축하기로 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세부적인 품목별 수급관리 계획은 다음과 같다.

▲ 배추의 경우 여름철 태풍·장마·폭염 등 기상재해에 따른 수급 불안 시기인 8~9월 공급안정을 위해 봄배추 6000톤을 비축하고 가격 상승 시 시장 상장할 계획이다. 또한 수급불안 시 출하조절시설·채소가격안정제 등 농협 계약물량을 추가 활용하며, 육묘기 또는 정식기 고사·유실에 피해에 대비해 예비묘 130만주를 사전 준비하고 농업인의 안정적 생산을 지원한다.

▲ 무의 경우 여름철 수급 불안에 대비해 봄무 2000톤을 비축하고 가격 상승 시 시장 상장한다. 또한 농협의 채소가격안정제 물량을 추가적으로 활용해 공급안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 마늘은 수요가 증가하는 김장철과 출하량이 감소하는 내년 1~4월에 대비하기 위해 6000톤을 비축하고 수급 불안 시 피마늘이나 깐마늘 형태로 시장에 공급한다.

▲ 양파의 경우 시장 출하량이 감소하는 12월~내년 3월 기간의 수급 불안에 대비하기 위해 20000톤을 비축하고 수급 불안 시 도매시장 상장이나 공매·직배 등 방식으로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비축기간 동안 정부비축에 따른 일시적 가격 상승에 대비해 현재 출하되는 조생양파 출하를 6월로 연기할 방침이다.

▲ 건고추는 7~8월 장마 기간 병해충 발생에 따른 생산량 감소 시 정부가 보유한 비축물량(1400톤 수준)을 시장에 공급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그 밖에 품목별 재배면적·생산량·가격 전망 등의 관측정보를 농가에 신속히 안내하며 재배작목과 재배면적의 합리적 결정에 도움을 주고, 현장기술지원단(농진청 및 도 농업기술원)을 운영해 병해충 방제 등 기술 지도를 지속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급 불안 시 일정 물량의 출하가 가능하도록 하는 저장·가공시설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 시 과잉 물량 조절이나 농가의 가격 하락분 보전을 지원하는 채소가격안정제 물량을 확대(2021년 전체 생산량 대비 16% → 2022년 20% 목표)하기로 했다.

농식품부의 김종구 유통소비정책관은 “농산물 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기상에 크게 영향을 받는 주요 노지채소를 중심으로 가격 안정 방안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연중 가격의 급등락을 최소화해 소비자 부담을 더는 한편, 채소가격안정제 확대 등 농업인에 대한 지원도 함께 강화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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