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맛은 그대로, 칼로리는 줄인 ‘제로 칼로리 음료’ 열풍
단맛은 그대로, 칼로리는 줄인 ‘제로 칼로리 음료’ 열풍
  • 김복만 기자
  • 승인 2022.05.2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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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를 잇달아 선보이면서 제로 칼로리 음료 시장 내 경쟁이 뜨겁다.

특히 대기업들이 기존 탄산음료 라인업에서 제로 칼로리를 추가하거나 제품 자체를 제로 칼로리로 리뉴얼해 재출시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제로’가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과일향 탄산음료 ‘탐스 제로’ 3종을 출시했고, 농심은 ‘웰치스’의 제로 칼로리 버전인 ‘웰치제로’ 포도맛과 오렌지맛 2종을 출시했다. 여기에 최근 푸드테크 스타트업 인테이크는 제로 칼로리 과일향 탄산음료 ‘슈가로로 스파클링’ 4종을 선보였다.

음료 업계에 따르면 정확한 매출액이 공개된 적은 없지만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업계에선 코카콜라가 줄곧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할인 판매를 하지 않는 정책으로 유명한 코카콜라도 제로 콜라 할인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현재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는 전체 탄산음료 시장에서 약 20%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인테이크 측은 코로나19 장기화의 영향으로 건강, 체중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의 시장이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가 기존 탄산음료와 같은 단맛을 유지하면서 칼로리를 줄일 수 있었던 것은 설탕 대신 사용한 대체 감미료 때문이다. 대체 감미료는 섭취했을 때 단맛을 느낄 수 있지만, 체내에 흡수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대체 감미료 ‘에리스리톨’을 사용한 ‘슈가로로 스파클링’의 경우 “입에 맞는 제로탄산음료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가장 맛있어서 곧 재주문할 예정”, “0칼로리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달달하고, 그냥 일반 탄산음료 먹는 맛이다. 색소가 첨가되지 않아 만족스럽다”는 소비자 평가가 나온다.

에리스리톨은 체내에 거의 흡수되지 않고 배출되며 설탕에 비해 충치가 발생할 우려가 적은 것이 장점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에리스리톨의 수입량은 2015년 630톤에서 2021년에는 3046톤까지 5배 가까이 늘어났다. 반면 설탕 수입량은 2015년에 비해 2021년에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인테이크 관계자는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 중심으로 칼로리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는 제로탄산 유행이 계속되면서 관련 매출이 늘었다”면서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키고자 새로운 맛의 제품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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