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흡연·음주, 코로나19 이후 감소세 유지
청소년 흡연·음주, 코로나19 이후 감소세 유지
  • 김정아 기자
  • 승인 2022.04.2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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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2021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 발표
아침식사 결식률 꾸준히 상승... 우울감 경험률 소폭 상승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베이비타임즈=김정아 기자]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17(2021) 청소년건강행태조사 통계를 발간해 우리나라 청소년의 건강행태에 대한 최근 통계를 공개했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2005년부터 매년 전국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건강행태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학교 보건정책 수립 및 평가를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3년 주기 순환조사로 흡연, 음주 영역을 심층 조사가 이뤄졌고 조사참여율은 92.9%이다.

편의점 등 담배·술 구매 용이도 올라

1~3 청소년의 흡연, 음주 행태는 2020년 결과와 큰 차이가 없었다. 현재 흡연율(일반담배)은 남학생이 6.0%, 여학생이 2.9%2020년과 비슷하고, 전자담배 현재 사용률은 다소 증가했다. 남학생이 2.7%에서 3.7%로 늘었고, 여학생이 1.1%에서 1.9%로 늘었다.

현재 음주율은 남학생 12.4%, 여학생 8.9%로 역시 2020년과 유사했다. 1회 평균 음주량이 중등도(남자 소주 5, 여자 3) 이상인 위험 음주율도 남녀학생 모두 조금 떨어졌다. 남학생이 5.6%에서 5.3%, 여학생이 4.8%에서 4.4%로 떨어졌다.

문제는 편의점이나 가게 등에서 담배 또는 술 구매를 시도한 학생 중 살 수 있었던 구매 용이성이 2020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점이다. 담배 67.0%에서 74.8%로 높아졌고, 술은 63.5%에서 71.3%로 올랐다. 특히 중학생은 10%p 이상 크게 증가했다.(담배 39.4%55.1%, 36.1%48.5%)

신체활동 실천은 다시 증가 경향이나, 식생활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 하루 60분 주5일 이상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청소년은 남학생 20.7%, 여학생 8.1%로 나타나 2020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최근 7일 동안 주3일 이상 조깅, 축구, 농구와 같은 고강도 신체활동을 실천한 청소년도 2020년에 비해 증가했는데 남학생에서 증가 폭이 컸다.(37.8%40.8%, 16.5%18.4%)

 

(자료=질병관리청  제공)
(자료=질병관리청 제공)

여학생, 고등학생이 정신건강 지표 더 나빠

주중 학습목적으로 앉아서 보낸 시간은 2020년보다 40여분 정도 증가(416.4458.9)했고, 5일 이상 아침식사 결식률은 38.0%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 1회 이상 과일섭취율 또한 18.1%로 지속 감소하고 있다. 반면 주3회 이상 단맛 음료 섭취율은 48.3%2020년 대비 남녀학생 모두 증가했고, 패스트푸드 섭취율도 소폭 증가했다.(25.4%26.2%)

청소년의 정신건강 관련 지표는 전년도에 비해 다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학생, 고등학생이 더 나쁜 경향을 보였다.

우울감 경험률이 남학생 22.4%, 여학생 31.4%2020년에 비해 증가했다. 스트레스 인지율도 남학생이 28.1%에서 32.3%, 여학생이 40.7%에서 45.6%로 증가했다.

2020년부터 신규 조사된 외로움 경험률(10.5%12.3%, 18.0%19.9%)과 중등도 이상 범불안장애 경험률도 남녀학생 모두 소폭 증가했다.(8.0%9.3%, 14.7%15.6%)

(자료=질병관리청 제공)
(자료=질병관리청 제공)

코로나19로 흡연·음주율은 감소

코로나19 상황 2년 차를 보낸 지난해의 결과를 2019, 2020년과 비교하면 흡연·음주 행태는 코로나19 상황 전인 2019년에 비해 2020년에 크게 감소하고, 지난해까지 유지되는 결과를 보였다.

현재흡연율은 3년 사이 6.7%4.4%(2.3%p)4.5%(0.1%p)의 변화를 보였고, 현재음주율은 15.0%10.7%(4.3%p)10.7%를 보였다.

신체활동은 2019년 대비 2020년에 감소했다가 2021년 다시 증가했으나 식생활은 2019년에 비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아침식사 결식률은 근소한 차이지만 조금씩 높아지고 있고, 1회 이상 과일섭취율은 떨어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2021년 조사결과, 청소년의 흡연, 음주율은 전년과 유사하고 신체활동은 다소 개선되었지만 건강한 식습관 형성과 정서적 안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며, “특히 코로나19 상황 이후 1, 2차년도 결과가 다른 양상을 보인 신체활동, 정신건강 지표에 대해, 관련 요인 등 심층분석을 실시하여 발표하고 지속적으로 감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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