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한방병원 이선행 교수] 아이 건강을 부탁해 16편
[경희대한방병원 이선행 교수] 아이 건강을 부탁해 16편
  • 최인환 기자
  • 승인 2022.04.1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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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한방청소년센터 이선행 교수와 함께하는 한방 상식
우리가 몰랐던 한방 건강-매주 3가지 건강 궁금증 싹~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센터 이선행 교수 (사진=경희의료원 제공)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센터 이선행 교수 (사진=경희의료원 제공)

어느덧 기저귀도 떼고 화장실도 잘 가리게 된 우리 아이. 하지만 밤이 되면 이불 위에 세계 지도를 그리느라 여념이 없다.

계획에 없던 아이 옷가지와 이불 빨래는 둘째치고 혹시나 우리 아이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야뇨증은 어떻게 치료하면 좋은지 궁금한 부모님들은 이번 시간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센터 이선행 교수와 함께 야뇨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1. 아이가 밤 소변을 못 가립니다. 왜 그럴까요?

5세 이상의 아이가 주 2회 이상 자면서 소변을 보는 경우 야뇨증에 해당한다. 아이가 만 5세가 되지 않았거나 주 2회 미만으로 야뇨가 있다면 크면서 자연스럽게 좋아질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야뇨증은 요로감염, 요량 증가(당뇨, 요붕증, 이뇨제 사용), 폐쇄성 요로질환, 만성 신부전, 신경장애 등 기질적 원인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방광 기능이 느리게 발달하는 경우 ▲항이뇨호르몬이 야간에 적게 분비되는 경우 ▲방광의 기능적 용적이 적은 경우 ▲알레르기 반응으로 방광괄약근이 약해지는 경우 ▲너무 깊은 수면으로 배뇨시 각성이 곤란한 경우 등 기능적 원인으로 발생한다.

서양의학에서는 항이뇨호르몬제제, 항콜린제, 항우울제 등을 사용해 요량을 감소시키거나 배뇨근 과활동을 억제하는 치법을 사용한다. 또한 배뇨를 시작하면 자동으로 울리는 알람 장치를 통해 배뇨 시 잠에서 깨어나 소변을 보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2. 야뇨에 대한 한방치료는 어떤 것이 있나요?

한의학에서는 야뇨를 세 가지로 나누어 치료한다.

먼저 소변량이 많고 빈도가 잦으며 허리와 다리가 약한 경우 신장이 약하고 차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신장을 따뜻하게 하는 상표초산, 토사자환 등을 사용한다.

소변 빈도가 잦지만 소변량이 많지 않고 식욕이 없으며 대변이 무른 경우에는 기운이 약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기운을 보하는 보중익기탕, 축천환 등을 사용한다.

소변량과 빈도가 많지 않고 소변색이 진하며 성격이 급하고 화를 잘 내는 경우 간의 열이 많아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간의 열을 내려주는 용담사간탕, 지백지황환 등을 사용한다.

위 세 가지 유형과 별도로 너무 깊은 수면으로 잘 깨지 않는 아이는 조위승청탕을 사용하여 각성을 돕기도 한다.

3. 야뇨가 있는 아이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자는 동안에는 의식적으로 방광을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야뇨를 자연스럽고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간주하고 아이를 꾸짖거나 벌주지 않아야 한다.

또한 저녁 식사 이후 음료 섭취를 줄이고 자기 전에 반드시 소변을 보게 하며 일정한 시간에 야뇨가 있는 경우 미리 깨워서 소변을 보게 한다.

변비가 있는 경우 대변이 방광을 압박해 야뇨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변비를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체력을 좋게 하면 방광 기능도 더불어 발달하게 되니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경희대한방병원 이선행 교수 프로필>

-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소아과 수련의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소아과 전임의

-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소아과 임상조교수

-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소아과 조교수

- 대한한방소아과학회 전산정보이사

-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편집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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