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고양시장 후보 경선 “짜고 치냐” 파열음
국민의힘 고양시장 후보 경선 “짜고 치냐” 파열음
  • 이성교 기자
  • 승인 2022.04.1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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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장 후보 3명 압축 ‘짜고 친 경선’ 집단행동 조짐 나타나
경선탈락 김필례 지지당원 14일 기자회견 “윤석열식 공정이냐”
“공정·상식 사라졌다” 여론조사 1·2위 후보 배제 반발 거세져
국민의힘, 고양시장 2차 경선 후보 김종혁·이동환·이균철 선정
국민의힘 고양시장 2차 경선 대상자에서 밀려난 김필례 예비후보 등 탈락 예비후보들과 책임당원들이 14일 “이게 윤석열이 외치던 공정과 상식이냐”면서 고양특례시장 경선 컷오프 결과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국민의힘 고양시장 2차 경선 대상자 선정에서 탈락한 김필례 예비후보 등을 지지하는 책임당원들이 14일 “이게 윤석열이 외치던 공정과 상식이냐”면서 고양특례시장 경선 컷오프 결과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베이비타임즈=이성교 기자] 국민의힘이 초대 고양특례시장 후보를 내기 위해 진행한 2차 경선 후보 선정과정에서 파열음을 내고 있다.

당내 경선 시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 사실상 ‘전략공천’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상위를 기록한 후보들은 일부러 배제하고 하위권 후보들을 경선에 참여시켰다며 국민의힘 책임당원들이 강력하게 반발에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 책임당원들은 본선 경쟁력이 높은 김필례 후보와 이인재 후보를 경선에서 배제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주창한 ‘공정과 상식’에도 정면으로 위배하는 행위라며 노골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고양시장 2차 경선 대상자에서 밀려난 김필례 예비후보 등 탈락 예비후보들을 지지하는 책임당원들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게 윤석열이 외치던 공정과 상식이냐”면서 국민의힘 고양특례시장 경선 컷오프 결과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당선인의 공정과 상식을 뒤엎는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정진석을 심판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공심위가 당장 공정하고 상식에 맞는 재심을 실시하지 않는다면 끝까지 투쟁하겠다”면서 투지를 불살랐다.

이들은 또 “허위사실 공표 2건으로 검찰에 고발되고 경찰 조사 받는 사람은 경선에 참여시키고 여론조사에서 앞서 있고 당에 충성하던 사람은 컷오프시키는 게 윤석열이 외치던 공정과 상식이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필례 예비후보를 지지한다는 한 책임당원은 “당내 경선 시 특정인에게 유리하도록 경쟁력이 높은 김필례 후보를 일부러 배제한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는 윤석열 당선인이 주창한 ‘공정과 상식’에도 정면으로 위배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다른 책임당원은 “김종혁 후보의 전략공천 괴문서가 나돌 때부터 수상한 말들이 돌았는데 현실이 된 것을 보니 허탈감을 떨칠 수 없다”면서 “김종혁 후보를 전략공천하면 반발이 크니까 경쟁력이 센 후보는 컷오프시키고 비교적 약한 후보들을 선별해 경선에 내보내는 술수를 썼는데, ‘짜고친 경선’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3일 경선 후보로 김종혁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 이균철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상임고문, 이동환 전 자유한국당 고양병 당협위원장 등 3명을 확정 발표했다.

공천신청을 한 11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김필례 예비후보, 이인재 에비후보를 포함해 곽미숙, 길종성, 김형오, 나도은, 이영희, 조대원 등 8명을 컷오프한 것이다.

공천관리위원회는 “본선 경쟁력을 고려해 후보자들을 선정했으며, 이균철 후보자의 경우 국민의당 후보에 대한 배려”라며 3명의 2차 경선 대상자 확정 배경을 설명했다.

문제는 1차 경선에서 각 언론사가 발표한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1·2위는 배제하고 중·하위권 예비후보들이 2차 경선에 선정된 데 대해 탈락 후보는 물론, 지역 당원들이 ‘짜고친 경선’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김필례 예비후보 지지자들은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며 당과 정면으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인천경기기자협회 의뢰로 조원C&I가 지난 2∼3일 만18세 이상 고양시 주민 505명을 조사한 결과에서 김필례 후보 8.3%, 김종혁 후보 7.6%, 이동환 후보 7.1%, 이균철 후보 2.6% 순으로 나타났다.

경인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1~12일 이틀간 고양시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이인재 후보 9.4%, 김필례 후보 8.6%, 김종혁 후보 8.3%, 나도은 후보 7.5%, 이동환 후보 6.8%, 길종성 후보 5.1%, 김형오 후보 3.9%, 곽미숙 후보 3.6%, 이균철 후보 3.0%를 보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고양시장 경선 후보자들에 대해 TV토론회와 21~22일 여론조사를 통해 23~24일 본선에 나갈 최종 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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