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브랜드 통합 나선 삼성...금융 강화 신호탄?
금융사 브랜드 통합 나선 삼성...금융 강화 신호탄?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2.04.1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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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생명 제공)
(사진=삼성생명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삼성이 금융 5사 공동 브랜드를 새로 선보인다.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이 이번 브랜드 통합을 시작으로 금융권 안에서 비중을 늘려나갈지 주목된다.

새로운 삼성 금융BI에는 ‘Samsung’ 표기 아래에 금융 협업을 의미하는 ‘Financial Networks’가 들어갔다. 금융사 간의 시너지와 전문성을 제고하고 금융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비전과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상징인 파란색으로 표현된 서체는 둥글면서도 기하학적인 삼성 전용 서체를 사용했다. 삼성 관계자는 “젊고 유연한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한편, 소문자를 사용해 소비자 친화적이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전달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간선은 고객에게 끊임없이 기회를 제공하며 새로운 금융의 길을 그려 나간다는 의미를 형상화한 것으로 미래를 향해 지속 가능한 경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전통 금융사들과 빅테크, 핀테크간의 협력과 경쟁으로 금융산업의 경계가 무너지는 상황이다. 전통 금융사들도 디지털 전환과 고객에 대한 새로운 서비스 혁신을 앞다퉈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비자의 욕구와 높아진 기대치에 부응하기 위해 삼성은 계열 금융사가 가진 경쟁력을 바탕으로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금융 통합플랫폼인 모니모를 비롯해 향후 삼성 금융사의 협업을 통한 경쟁력 제고와 미래지향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삼성 금융사들의 공동 BI가 필수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해 삼성은 금융사 임직원 대상 심층 인터뷰, 고객 패널조사, 금융사 창의교육과정, 전문가 리뷰와 자문 등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금융은 통합 브랜드를 현장에 체계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현재 사용되는 오벌마크는 더 사용하지 않고 각사별로 혼용 사용하던 CI들도 금융BI에 맞춰 개편할 예정이다.

우선 사별 옥외 간판과 명함, 홈페이지 등 외부적으로 드러나는 비주얼 요소부터 교체하고 각사의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되고 있는 하위 브랜드와 자회사들에 대한 개편도 종합적으로 검토해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삼성 금융 관계자는 “업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생존을 위한 경쟁과 협력이 일상화되고 있다”며 “미래를 고민해 온 삼성도 이번 금융사 간 협업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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