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 277만 시대...신정부 정책 방향은?
여성기업 277만 시대...신정부 정책 방향은?
  • 최인환 기자
  • 승인 2022.04.0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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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경제인협회, 6일 국회의원회관서 정책토론회 개최
이정한 여경협 회장, "여성경제 참가율 OECD 37개국 중 33위"
중소벤처기업부 내 여성기업정책실 신설 제안
6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신정부 여성기업 정책의 방향과 과제'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베이비타임즈 최인환 기자)
6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신정부 여성기업 정책의 방향과 과제'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베이비타임즈 최인환 기자)

[베이비타임즈=최인환 기자] 6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신정부 여성기업 정책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위드코로나, 디지털변혁, 생산인구감소와 노령화 등에 따른 기업환경 변화로 여성기업과 여성CEO들에게 새로운 도전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정부의 여성기업정책 방향과 실행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 필요성을 강조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한무경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과 한국여성경제인협회(회장 이정한, 이하 ‘여경협’)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또한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원희룡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 등을 비롯한 많은 내빈이 참석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사진=베이비타임즈 최인환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사진=베이비타임즈 최인환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는 축사를 통해 “국내 기업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여성 기업 중 도소매업이나 서비스업 등 부가가치가 낮은 업종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막대했다”며 “여성의 경제·사회적 활동 역량 강화는 물론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와 여건을 조성하는 데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 제고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여성기업이 여성 고용을 창출할 뿐만 아니라 고용 불안정과 일자리 부족으로 인한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훌륭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여성기업은 이제 한국 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았지만 일과 가정의 양립, 남성 위주의 비즈니스 관행 등 여전히 많은 불편과 차별을 마주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며 “여성기업인의 역량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좀 더 세심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한무경 의원은 “저성장시대를 맞은 지금 여성 기업의 발전과 성장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여성의 경제활동을 증가시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우리 경제의 핵심 대안이자 범국가적 과제”라며 “여성기업의 부족한 생산 요소에 대한 지원에 그치는 정책이 아니라 혁신역량을 강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방안들이 다양하게 제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한 여경협 회장 (사진=베이비타임즈 최인환 기자)
이정한 여경협 회장 (사진=베이비타임즈 최인환 기자)

이정한 여경협 회장은 “여성기업은 양적 성장을 이루었으나 여전히 여성경제 참가율은 약 60%로 OECD 37개국 중 33위를 기록할 정도로 저조하다”며 “여성기업 활성화와 여성의 경제활동 확대는 우리가 당면한 저출산 고령화 인구문제, 일자리 창출의 해법을 찾고 나아가 지속성장을 위한 중요한 핵심 정책분야”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2부 토론회에서는 김보례 여성경제연구소 선임 연구위원이 주제발표자로 나섰으며 좌장으로는 곽수근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토론자로는 김희천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정책관, 김금자 ㈜롤팩 대표이사, 유환익 전국경제인협회 상무, 최자영 숭실대학교 교수가 참석했다.

정책토론회 패널 전체 사진 (좌측부터 김보례 여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 김희천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정책관, 김금자 ㈜롤팩 대표이사, (좌장)곽수근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유환익 전국경제인연합회 유환익 상무, 최자영 숭실대학교 교수) (사진=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공)
정책토론회 패널 전체 사진 (좌측부터 김보례 여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 김희천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정책관, 김금자 ㈜롤팩 대표이사, (좌장)곽수근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유환익 전국경제인연합회 유환익 상무, 최자영 숭실대학교 교수) (사진=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공)

이날 좌장을 맡은 곽수근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인사말에서 “여성기업의 성장과 발전이 일자리, 저성장문제를 해결하고 궁극적으로 저출산과 인구문제, 나아가 양극화의 해법이 될 것이라는 다양한 연구와 논의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오늘 토론을 통해 새로운 정부가 추진하는 여성기업 정책의 방향에 대하여 논의하고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발제를 맡은 김보례 선임 연구위원은 ‘신정부 여성기업 정책의 방향과 과제’ 주제발표에서 ▲전체 기업의 40.2%를 차지하는 여성기업의 위상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 등 여성기업을 육성하는 법과 제도의 현황 및 소개 ▲여성기업의 애로사항과 필요지원 정책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면서 경제성장의 선순환 구조 구축을 위한 정책제언과 함께 정부정책 및 여성창업자 등 5개의 여성기업 정책 과제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했다.

패널토론에 참여한 김금자 ㈜롤팩 대표이사는 “지금껏 우리나라는 여성의 권익증진 및 양성평등에 집중해 여성정책을 펼쳐왔으며 상대적으로 여성기업 정책은 미흡했다고 본다”며 “오늘날 여성은 소비의 주체일 뿐만 아니라 생산과 유통에 직접 참여해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여성의 경제활동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정책적 방향과 이를 위한 첫 걸음으로 여성기업 정책을 총괄하는 중소벤처기업부 내 여성기업정책실 신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유환익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본부장은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환경이 열악해 여성 경제활동참가, 특히 출산·육아기인 30∼40대 여성들의 경력단절이 G5에 비해 심각하다”고 지적하며 “시간제 근로 활성화 등 유연한 근로환경을 조성하고 여성들의 경제활동 제고를 위한 공공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자영 숭실대학교 교수는 “여성창업자의 경우 경단녀 및 생계형 창업자 비중이 높으며 기업활동 경험의 부족으로 인적 네트워크 등의 핵심자원과 핵심역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여성창업 업종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통해 여성기업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근본적인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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