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부터 부모까지...치아보험 경쟁 시작되나
자녀부터 부모까지...치아보험 경쟁 시작되나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2.04.0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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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얼굴 부위별 종합보장 확대
라이나생명, 고령자 가입 완화
동양생명, 2년 후 '무제한 보장' 강조
(사진=현대해상 제공)
(사진=현대해상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따뜻한 봄이 오면 가족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기 시작한다. 가족 나들이에 즐거워하는 아이부터 어버이날을 맞아 손주들의 사랑 표현에 함박웃음을 짓는 할아버지·할머니까지, 함께 온정을 나눌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이처럼 따뜻한 계절에 맞춰 보험업계는 하나둘 치아보험에 관심을 보이는 추세다. 기촌 치아보험의 보장을 확대하거나 고연령층의 가입 조건을 완화하는 등 가족의 건강한 미소를 받쳐줄 수 있는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현대해상(대표이사 조용일·이성재)은 기존 치아보험을 한층 업그레이드하고 치아뿐만 아니라 얼굴 부위까지 보장을 확대한 ‘밝게웃는얼굴치아보험’을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치과치료는 발생 빈도가 높으나 건강보험 보장률은 낮아 소비자의 진료비 부담이 크다. 또한 실손의료보험에서도 보장이 제한적이므로 치아보험의 수요는 높은 편이다.

이번 상품은 치과 치료의 원인이 되는 질환의 범위를 업계 최대 수준으로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로 치아우식(충치)과 치주질환을 원인으로 한 치료만 보상하는 기존 상품들과는 달리 자연적인 치아마모나 파절 등의 치과 질환을 원인으로 하는 치료도 보상하여 보장 공백을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치과 치료 항목 중 가장 고액의 치료비가 발생하는 임플란트 치료에 대한 보장을 강화했다. 임플란트 1개당 최고 150만원까지 보상하며 치아 보철치료(임플란트강화형), 임플란트 치료(연간 3개 한, 보험기간 중 10개 한) 등 다양한 담보를 추가해 필요에 따라 합리적인 보험료로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업계 최초로 3년간 매년 10만원씩 보상하는 ‘임플란트 관리비용’ 담보를 신설했고 임플란트 실패를 대비해 ‘재식립임플란트’ ‘재식립임플란트치조골이식술’ 담보도 추가해 사후 관리와 재치료까지 확대했다.

아울러 심미적으로 중요하고 정교한 치료가 필요한 앞니·송곳니에 대해 크라운치료 10만원, 충전치료(레진·인레이·온레이) 5만원을 추가로 보상하는 담보를 업계 최초로 신설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치아와 함께 얼굴 부위별(눈-턱-귀-코) 특화보장을 신설해 얼굴 종합형 보험으로 구성했다는 점이다. 중증 질환 중심의 안과 관련 진단비 6종, 치아치료를 확장한 턱관절장애와 악안면수술, 난청 진단과 만성비염수술 등을 보장하며, 최근 증가하는 의료사고 지원을 위한 법률비용 손해까지 보장한다. 

‘밝게웃는얼굴치아보험’은 15세부터 70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보험기간은 5·10·15·20년 만기 갱신형으로 운영하며 최대 8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현대해상 윤경원 장기상품1파트장은 “앞으로도 중증 질환은 물론 100세 시대에 걸맞게 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보험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라이나생명보험 제공)
(사진=라이나생명보험 제공)

한편 지난달 30일에는 라이나생명보험이 치주 질환 치료 이력이 있는 고령자도 가입할 수 있는 ‘(무)THE ONE 간편치아보험’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무)THE ONE 간편치아보험’은 과거 치주질환 치료 이력 때문에 치아보험에 가입하기 어려웠던 50대 이상 고객을 위해 가입 심사를 완화한 상품이다. 치주질환 관찰 기간을 최근 5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고 치아우식증으로 인한 투약 여부도 확인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보험 가입 시 현재 틀니 착용 여부와 최근 1년 이내 충치 치료 여부, 치주질환으로 인한 자연치 상실, 치주 수술 등 치료 이력을 고지하면 가입할 수 있다.

주계약으로 꼭 필요한 보장을 챙기고 나머지는 고객이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한 부분도 장점이다.

주계약을 개수와 치료 소재 제한 없는 충전 치료는 물론 ▲틀니와 스케일링(치석제거) 연간 1회 한도 보장 ▲브릿지와 임플란트 연간 3개 한도 보장 등으로 구성해 고객의 치료비 부담을 줄였다. 

아울러 크라운 치료, 치수치료, 영구치 발거, 치주질환 치료, 구내 방사선, 파노라마 등 보장은 고객 특성에 맞춰 설계할 수 있다.

‘(무)THE ONE 간편치아보험’은 51세부터 75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월 보험료(임플란트 100만원 보장 기준)는 55세 기준 남자는 5만3850원, 여자는 4만2900원 수준이다.

라이나생명 상품개발부 배주한 부서장은 “나이가 들수록 치아보험 가입에 대한 필요성이 크지만 실제 가입은 어렵다는 점에서 착안해 개발하게 된 상품”이라며 “라이나생명은 고객에게 실제로 필요한 보장이 무엇인지 살피고 고객의 걱정을 덜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언제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사진=동양생명 제공)
(사진=동양생명 제공)

동양생명은 지난 1일 ‘무배당수호천사꼭필요한치아보험(갱신형)’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보험은 비급여 항목으로 부담금이 큰 보철치료의 보장을 강화한 상품이다. 합리적인 보험료로 폭넓은 치료를 보장하는 일반형과 임플란트·브릿지 등 목돈이 필요한 보철치료를 최초 계약일로부터 2년 이후에 무제한으로 보장하는 프리미엄형으로 나뉜다.

일반형은 영구치 임플란트(50만원), 브릿지(50만원), 크라운(20만원, 유치 10만원)을 연간 3개 한도로 보장하며 틀니(보철물 당 1회)와 재식립임플란트(동일부위 최초 1회)도 각 50만원 보장해준다.

인레이·온레이(10만원), 복합레진(7만원), 아말감·글래스아이노머(1만원) 등 보존치료도 보장한다. 특약을 통해 치수치료(4만원)·영구치발치(2만원)·주요치주질환치료(2만원) 등도 보장받을 수 있다.

프리미엄형은 임플란트 등 일부 보철치료를 최초 계약일로부터 2년 이후에 무제한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목돈이 많이 드는 임플란트(100만원), 브릿지(100만원), 크리운(20만원)을 2년 이후 무제한으로 보장(2년 이내 연 3개)하며 틀니는 연 1회, 재식립임플란트는 최초 1회에 한해 각 100만원씩 보장한다.

유치와 영구치 1개당 인레이·온레이(15만원), 복합레진(7만원), 아말감·글래스아이노머(1만원)를 보장한다.

이번 상품은 10년 만기 갱신을 통해 최대 8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질병이나 재해로 50% 이상 장해를 입으면 보험료 납입이 면제된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경제적 부담으로 치료시기를 놓쳐 치아상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고객 니즈를 반영해 개발한 상품”이라며 “프리미엄형의 경우 최초 계약일로부터 2년 이후에 개수 제한 없이 보철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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