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무형 문화재 공개 이어져...“전통문화 만끽”
봄맞이 무형 문화재 공개 이어져...“전통문화 만끽”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2.04.03 1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9일 공개행사 예정인 제주민요. (사진=문화재청 제공)
오는 9일 공개행사 예정인 제주민요. (사진=문화재청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국가무형문화재의 보전과 진흥을 위해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주관하는 ‘2022년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가 완연한 봄을 맞이해 4월에도 총 17건이 펼쳐진다.

공개행사는 세대에서 세대로 전승된 국가무형문화재를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전하는 실연이다. 전국 각지에서 무료 참관으로 펼쳐진다.

서울에서는 총 7건의 공개행사가 개최된다. 우선 통일신라 설화를 바탕으로 궁중무용 중 유일하게 사람 형상의 가면을 쓰고 추는 ‘처용무(4.3)’가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리고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는 ‘살풀이춤(보유자 양길순)’과 ‘태평무(보유자 박재희)’가 연합공개행사(4.17)로 진행된다. 

민속극장 풍류에서는 발에 탈을 쓰고 노는 놀이인 ‘발탈(보유자 조영숙, 4.16)’과 장구 반주에 맞추어 대금을 연주하는 ‘대금산조(보유자 이생강, 4.22)’가 펼쳐지며 금박연에서는 금박지를 이용해 직물 등에 문양을 장식하는 ‘금박장(보유자 김기호, 4.7~9)’이, 조계사에서는 ‘연등회(4.7~5.1)’가 개최된다.

경남에서는 풍년을 기원하는 영산지방 고유의 마을 공동체 놀이인 ‘영산쇠머리대기(4.8~10)’가 놀이마당에서 진행된다. 쇠머리대기는 마을을 동·서로 나누어 승패를 가르는 대동놀이로, 농경문화를 바탕으로 행해진 향토축제다. 협동과 경쟁을 놀이로 흥겹게 풀어내는 우리의 민속놀이 체험을 통해 값진 공동체 의식을 느껴볼 수 있다.

제주도에서는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2건의 공개행사가 열린다. 제주도 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서는 제주 조랑말의 말총으로 갓을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는 ‘갓일(보유자 강순자, 4.6~8)’ 공개 행사가 펼쳐지며 성읍마을에서는 구수한 제주 사투리로 한스러운 느낌을 푸념하듯 표현해 색다른 정취를 자아내는 ‘제주민요(4.9)’ 공개 행사가 열린다.

이 외에도 충북 보은전통공예체험학교에서 열리는 ‘낙화장(보유자 김영조, 4.8~10)’, 부산 수영민속예술관 놀이마당에서 펼치는 ‘수영야류(4.9)’ 등 다양한 종목의 공개행사가 국가무형문화재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각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지침과 지역적 상황에 따라 무관객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정부혁신의 하나로 국민의 일상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행사 종료 후 약 한 달 전후로 전승지원통합플랫폼에서 예능 종목 실연 과정을 영상으로 공개한다.

4월에 열리는 공개 행사의 상세 일정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을 방문해서 확인하거나 한국문화재재단으로 문의해 일정, 장소 등을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