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한방병원 황덕상 교수] 경희야 부탁해 14편
[경희대한방병원 황덕상 교수] 경희야 부탁해 14편
  • 최인환 기자
  • 승인 2022.03.2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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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한방의학여성센터 황덕상 교수와 함께하는 한방 상식
우리가 몰랐던 엄마 건강-매주 3가지 건강 궁금증 싹~
경희대 한방의학여성센터 황덕상 교수 (사진=경희대의료원 제공)
경희대 한방의학여성센터 황덕상 교수 (사진=경희대의료원 제공)

이번 경희야 부탁해 시간은 출산 후 산후조리에 대한 궁금증을 준비했다. 출산 후 많은 산모들이 겪는다는 산후풍에서는 어떻게 회복해야 하는지, 이에 좋은 한약 처방 타이밍은 언제인지 경희대 한방의학여성센터 황덕상 교수와 함께 그 궁금증을 풀어보자.

Q1. 산후풍을 예방하는 것은 임신 전부터 준비해야 한다? 

임신 중 질환, 산후 질환들은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산후풍을 예방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임신 준비 과정부터 꾸준히 골반주위 근육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코어 운동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임상적으로 보면 산후풍을 심하게 앓는 분들은 평소에 근력이 약하고, 기혈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건강한 임신을 위해서도 운동이 중요하지만, 출산 후 건강한 회복을 위해서도 골반 운동은 필수입니다.

Q2. 산모들이 산후 관절통의 양상이 똑같나요?

산후풍의 통증은 한 곳이 아픈 것이 아니고 여러 관절에 다발성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산모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아프다”고 말씀하시는데 보통 통증의 양상을 매우 주관적으로 표현하시는 만큼 산모마다 통증의 묘사가 다릅니다. ‘시리다, 우리하다, 화끈거린다, 저리다, 꾹꾹 쑤시다, 통증 때문에 힘이 안 들어간다, 뻣뻣하다’ 등의 다양한 표현으로 통증을 표현하는데 한가지로 명확하게 표현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특정 부위, 혹은 특정 관절만 많이 붓거나 통증이 심하면서 열감이 느껴지는 동시에 운동성이 제한된다면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다른 질환을 확인하고 감별해야 합니다. 산후 관절통은 관절을 감싸는 인대가 느슨해져서 오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염증 때문에 오는 다른 양상의 통증은 그 원인을 찾아서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Q3. 산후 조리 한약을 복용하는 타이밍은 어느 때가 적당할까요?

사람마다 다르다는 일반적인 결론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물론 일반적으로는 출산 직후 식사를 하기 시작하면서 어혈을 풀어주는 한약을 복용한 다음, 보혈을 해주는 한약 처방을 쓰고, 그 다음에 관절이 강화되고 통증을 없애면서 근골을 강화시켜주는 처방 순으로 산후 조리 한약을 처방합니다.

하지만 임신 분만과정에서 똑같은 상황의 산모는 없습니다. 각자 진통이 왔던 시간도 다르고, 힘 쓴 정도도 다르고, 출혈량도 다르고, 회복되는 것도 다르기 때문에 각 산모의 상황에 맞춰 이런 원칙들은 조금씩 조절해 한약을 처방하게 됩니다. 하지만 산후 조리과정은 분만 후 3개월까지 체력이 회복되고, 6개월까지 체격이 회복되는 시기임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여성의학센터 황덕상 센터장>

경희대학교한방병원 교수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여성의학센터장

대한한방부인과학회 편집위원장

대한암한의학회 교육이사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임상시험 심사위원(기관생명윤리위원회)위원

대한통합암학회 연수이사

<저서>

아기100일 엄마100일, 한방여성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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