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완화’ 연준 3월 FOMC...향후 미칠 영향은?
‘불확실성 완화’ 연준 3월 FOMC...향후 미칠 영향은?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2.03.2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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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연준이 지난 15~16일(현지시각) 양일간 열린 3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00~0.25%에서 0.25~0.50%로 0.25% 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파월 의장은 앞서 의회 증언에서 3월에 25bp 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실제로 이번 FOMC에서 인상이 이뤄졌고, 올해 안에 추가 인상도 이어질 예정이다.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연말 기준금리가 1.9%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이는 1회 인상 폭을 25bp로 가정했을 때 올해 안으로 추가 6차례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금융시장은 이번 FOMC를 불확실성 완화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높은 물가에 대한 우려와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물가를 통제하기 위해 매 회의 금리인상 및 필요하다면 더 빠르게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눈에 띄는 것은 2023~24년보다 낮은 장기 중립금리다. 2023~24년의 점도표는 2.75%이지만 장기중립금리는 2.375%로 기존(2.5%)보다 하향조정됐다. 긴 시선에서 기준금리를 장기 중립금리보다 높게 올린다는 것은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경기 회복세를 제약하겠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연준은 대체로 자신들이 제시한 기준금리 일정에서 명시된 수치가 중립금리 수준을 하회했다”면서 “중립금리를 웃도는 금리 수준을 제시한 것은 그만큼 물가안정에 대한 통화당국 차원의 강력한 의지 표현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낮아진 중립금리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중립금리 수준이 낮아진 것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이기 때문이다.

중립금리는 한 나라 경제가 보유한 기초 체력을 근간으로 물가 여건에 부합하는 적절한 금리 수준을 의미한다. 지금 당장의 경기보다는 일정 기간에 걸쳐 형성된 성장이나 물가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지표다.

코로나19를 거치며 글로벌 경제는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낮아졌던 인플레이션 부담을 본격적으로 반영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공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성장률과 물가 간의 조합을 통해 형성되는 중립금리가 하향됐다는 것은 물가상승 압력의 상승을 상쇄하는 정도 이상으로 잠재성장률이 낮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해소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은 한은이 올해 2~3차례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현 수준보다 더 높은 한은의 추가 금리인상 기대감이 나타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본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한은의 추가 금리인상 기대감이 높아졌던 것은 연준의 긴축 우려 때문이었다”면서 “연준의 긴축 우려가 변곡점을 지나고 있어 물가가 안정되고 경기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면 금리인하 가능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은은 오는 5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경기 둔화 우려와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동시에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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