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방역 완화...‘리오프닝’ 이제는 올까?
서서히 방역 완화...‘리오프닝’ 이제는 올까?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2.03.1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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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모임 8인' 발표...21일부터 접종완료 입국자 격리 해제
기대-실망 반복하던 '리오프닝주', 올해 전망은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소폭 완화됐다. 사적모임 최대 인원은 6인에서 8인까지로 늘어났다. 지난 연말 당시 ‘단계적 일상회복’을 일시 중지하고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방역 체계를 강화했던 때에 비하면 점차 완화되는 추세다.

다만 경기 회복 흐름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다. 연초부터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과 이후 이어진 전쟁 탓에 유가와 원자재 가격 등에 압박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뤄진 리오프닝이 올해에는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 증권가는 특히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위중증 위험도가 크지 않다는 쪽으로 정부의 신호가 반복되는 점을 주목한다. 

정부는 지난 2월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처음으로 넘은 날 발표한 거리두기 조정안에서 식당과 카페 등의 영업시간을 1시간 연장했다. 또한 지난 17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60만명을 넘으며 역대 가장 많은 일일 확진자를 기록했지만 18일 중대본 회의에서 사적 모임 인원을 재차 확대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8일 브리핑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현재 치명률은 상당히 낮아지는 중이고 10만 명당 사망자 수 등에서도 외국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이행하는 상태”라며 “입원 대기환자가 급증한다든지, 치료를 받을 환자들이 중환자실이 부족해서 치료를 못 받는 현상은 방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으로 유행이 어느 정도 정점을 지나 안정화될 수 있다면 이제는 더 일상적인 사회 쪽으로, 사회적 기능을 복원시키는 쪽으로 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 리오프닝 단골 기대주, 유통

코로나19가 시작됐던 지난 2020년, 백화점 명품 성장이 폭발적으로 일어났다. 해외여행을 갈 수 없게 되자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일각에서는 코로나 상황이 끝나고 일상이 회복되면 해외여행 소비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백화점 보복소비가 줄어들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여전히 백화점에서 소비세를 회복하지 못한 분야가 있다. 바로 패션이다. 지난해 오르긴 했지만 코로나가 없었던 지난 2019년 정상 수요보다는 역성장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내부 모습 (사진=베이비타임즈)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내부 모습 (사진=황예찬 기자)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패션 부문이 회복하는 모습은 올해 1~2월 추정 실적에서 찾아볼 수 있다”면서 “오미크론 변이로 2월이 소폭 둔화했지만 리오프닝이 본격화되면 회복 탄력성은 높게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손님을 끌어모을 수 있는 식품 MD가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사적모임 인원수가 8명으로 완화됐고 운영시간 제한이 11시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여전히 오미크론이 확진자 수를 급격히 늘리고 있지만 정점이 곧 지나면 완화 기조는 더 빨라질 수 있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18일 브리핑 질의응답에서 “전문가들 예측에 따르면 이달 12일부터 22일 사이에 정점을 지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성수기 효과를 누리지 못했던 편의점도 기대주다. 오린아 연구원은 “지난해 5월에는 이례적인 강수량으로 기저효과를 누리지 못했고 3분기 최성수기 때는 7월 말 불거진 4차 대확산으로 인해 기대했던 실적에 미치지 못한 상황”이라며 “올해 리오프닝이 본격화한다면 2, 3분기 성수기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 오래 기다린 여행 업종, 극적 개선 가능할까

오미크론 변이의 확장을 계기로 다시 빗장을 걸었던 나라들이 하나둘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여행 업종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추세다.

현재 외국인의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는 나라는 미국과 유럽을 포함해 총 25개국이다. 우리나라도 이달 21일부터 국내외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입국 시 자가격리 면제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은 백신접종 완료자에게는 거리두기 방역 정책과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을 지난해 상반기부터 해제한 바 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해외여행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최근 신규 확진자 발생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는 점과 주요 선진국의 백신 접종률 추이가 60~70% 수준을 웃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해외여행에 대한 거부감은 빠르게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개별자유여행(FIT)보다 패키지(PKG)여행을 선호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인종 차별 문제와 여전히 상존하는 감염 불확실성 때문에 여행에서 ‘안전’이라는 키워드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이런 환경에서 여행자에게 온전히 위험이 노출된 FIT 여행보다는 여행객을 전반적으로 케어할 수 있는 PKG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자유여행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PKG 상품에서도 크게 자유 여행의 시간이 보장된 에어텔 등과 같은 PKG 여행 상품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방역이 우수한 일부 선진국을 중심으로 여행지 믹스가 변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리오프닝 초기의 여행 단가는 코로나19보다 비쌀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수요와 비교하면 공급이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보복 소비의 관점에서 여행자가 높아진 가격에 대해 기꺼이 지불할 용의가 있다는 점이 가격 상승에 대한 가능성을 높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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