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붙은 전기차 시장...금융업계, 너도나도 '관심'
불 붙은 전기차 시장...금융업계, 너도나도 '관심'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2.03.17 11:0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친환경 전기차·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 등 미래 이동수단을 통칭하는 ‘모빌리티’가 최근 금융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표적인 친환경 무공해차인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가 처음으로 10만대를 돌파했다. 전 산업에 걸쳐 주요한 과제로 떠오른 탄소 중립 정책도 미래차 시장의 빠른 성장을 촉진하는 추세다.

국내 금융업계 또한 불황 타파 및 성장 도모를 위해 미래차, 자율주행 등 신(新) 모빌리티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자동차보험을 운영하는 보험사들은 관련 상품과 특약을 내세우며 미래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뜨거운 ‘레이싱’에 나섰다.

주요 보험사들은 전기차와 레벨 3 자율주행 차량 출시에 따른 전용 상품을 개발하는 등 미래차 기술 분야를 선도하는 완성차 기업과의 다양한 파트너십을 선보이며 시장을 달구는 중이다.

AXA손해보험은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에 발맞춘 ‘전기차 전용 특약 3종’을 선보였다. 전기자동차 충전 중 발생하는 위험을 보장하는 ‘전기차 충전 중 위험 보장’과 사고로 차량 수리비가 차량가액을 초과하더라도 수리 후 차량 운행을 할 수 있도록 차량가액의 130%까지 보상해주는 '전기차 초과수리비용 지원 특약’으로 구성됐다. 

이번 특약은 지난달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신형 순수 전기차 C40, XC40 리차지 출시에 따라 프로모션 부분의 단독 제휴를 맺은 것이 특징이며 모든 전기차 소지 고객에게 적용된다.

(사진=AXA손해보험 제공)
(사진=AXA손해보험 제공)

무엇보다 아직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 따라 긴급출동 서비스 견인 거리를 업계 최장거리인 150km로 대폭 확대하는 등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해상의 전기차 전용 상품은 전기차 배터리 신품가액 보상, 전기차 초과수리비용 지원, 전기차 충전 중 위험 보장 등의 특약으로 전기차 운전 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을 보장한다. 현대해상은 올 하반기 자율주행 3단계 기술을 적용한 제네시스 G90 등을 포함해 전용 보험상품 개발에 속도를 낼 전망이라고도 밝혔다.

KB손해보험은 ‘전기자동차 보험’ 판매를 통해 전기차 운전 고객 대상으로 보험료 할인 및 전기차 맞춤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화재도 최근 전기차를 위한 충전 중 사고 보상 및 긴급 견인 90km 확대 특약 등을 강조한 ‘전기차 플랜’ 출시로 전기차 운전자의 필요에 맞는 설계를 선보인 바 있다.

한편 카드사들도 점차 증가하는 전기차 소유주를 타깃으로 한 맞춤형 상품 및 혜택 개발에 집중하는 추세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삼성 iD EV 카드’를 통해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전기차 충전요금 최대 70% 할인을 월 최대 3만원까지 제공한다. 테슬라 수퍼차저, 한국전력 등 다양한 전기차 충전소에서 이용할 수 있다. 

현대카드는 전기차·수소차 충전 시 50~100% 적립이 가능한 ‘Hyundai EV카드’를 통해 전기차, 수소차 충전 시 리워드 혜택을 극대화했다.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전기차인 아이오닉5의 픽셀에서 모티브를 딴 디자인 4종도 눈길을 끄는 상품이다.

주요 캐피탈사들의 전기차 소비 활성화를 위한 상품 출시 및 파트너십도 주목받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4월 28일까지 아이오닉5 등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모델 5종에 대한 리스·렌트 상품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KB캐피탈은 지난해 말 스웨덴의 프리미엄 전기차 전문 브랜드 폴스타(Polestar)와 전속금융사 제휴 협약을 체결해 온라인 다이렉트 플랫폼 및 리스 프로그램, 할부 금융 프로그램 등 폴스타 이용 고객들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와 혜택 제공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