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분유, 비싸니까 직구"...가격 최대 4.1배 차이
"수입분유, 비싸니까 직구"...가격 최대 4.1배 차이
  • 최인환 기자
  • 승인 2022.02.2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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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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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최인환 기자] 저출산으로 인해 조제분유의 국내 생산이 감소하는 가운데 수입량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은 조제분유의 가격 및 소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 수입 조제분유의 국내 판매 가격은 수입 가격 대비 1.8배에서 4.1배 차이가 났다고 28일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2년 6개월간(2019년~2021년 6월) 수입 조제분유의 최고·최저 수입 가격, 4분위별 평균 수입 가격, 평균 국내 판매 가격을 분석한 결과 국내 판매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1kg당 평균 4만8078원으로 평균 수입 가격(2만 625원)의 2.33배였다. 또한 최고 가격대에서는 1.82배 높았으나 최저 가격대에서는 무려 4.11배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제분유의 수입가격 및 판매가격 차이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조제분유의 수입가격 및 판매가격 차이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제품 가격대별(분위별)로는 저가 제품(1분위)의 수입 가격이 2020년 대비 큰 폭으로(17.5%) 상승하면서 전체 수입 가격이 상향 평준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판매 가격에 있어서는 저가 제품(1분위, 1.9%)보다 고가 제품(4분위)의 가격 상승(6.0%) 폭이 컸다.

수입 조제분유는 기준 관세율이 일반 품목(8%)에 비해 높아(36%)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관세 인하·철폐 효과가 크게 나타나, 통관가격 변화율과 관세절감액도 FTA 이행이 오래될수록 확대·증가해왔다.

그러나 최근 3년간 EU산 조제분유의 국내 판매 가격은 원산지별로 가격 인하 효과가 다르게 나타났다. 특히 독일·프랑스·오스트리아산은 2021년 상반기 가격이 2020년 대비 5.0%~10.8% 인하된 반면 네덜란드산은 6.8% 상승했다.

조제분유 원산지별 평균 판매가격 변화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조제분유 원산지별 평균 판매가격 변화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지난해 10월 18일부터 같은달 31일까지 국내 혹은 수입 조제분유 구매 경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제분유에 대한 소비실태 및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이 최근 구매한 조제분유는 51.6%가 국내산 제품으로 나타났으며 수입 조제분유는 독일산(21.4%), 뉴질랜드산(13.0%), 네덜란드산(4.6%) 순이었다.

구매 채널별로는 온라인 쇼핑몰이 74.6%로 가장 많았고 대형할인마트 12.8%, 해외직구 10.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제품 선택 이유는 아이가 잘 먹어서(44.4%)가 가장 많았으며 영양성분(20.6%), 안전한 제품(9.6%), 모유와 가장 유사해서(6.8%) 등의 순이었다.

구매한 조제분유의 원산지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구매한 조제분유의 원산지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조제분유 구매 경로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조제분유 구매 경로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초산 연령이 높아지는 가운데 40대 초반의 산모들은 타 연령대에 비해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고, 유기농 분유와 산양 분유의 구매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소비자들은 조제분유에 대한 불만으로는 ▲교환·환불의 어려움(32.2%) ▲안전과 위생 문제(31.4%) ▲정보 부족으로 인한 오사용·섭취(30.2%) ▲품질 하자(22.0%)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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