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타임즈=최인환 기자]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언어문화 개선과 관계회복을 통한 학교폭력 예방 문화 확산을 위해 “너에게 듣고 싶은 따뜻한 말 한마디”의 생활 속 실천 활동을 홍보한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2021학년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초·중·고 모든 학교급에서 언어 폭력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학교폭력 예방교육의 일환으로 공모전을 실시한 바 있다. 이번 공모전은 “학교폭력 예방은 상대방에게 건네는 따뜻한 긍정의 말 한마디부터 비롯된다”는 인식을 널리 확산하고자 기획된 것이다.
관내 초·중·고 학생, 학부모, 교사 총 2000여 명이 참여한 공모전은 언어폭력 예방을 위한 ‘소통의 장’, 학교폭력 예방 인식 확산을 위한 ‘배려의 장’으로 구분해 운영했다.
공모 영역 중 ‘소통의 장’은 감동과 희망을 받을 수 있는 따뜻한 긍정의 말 한마디를 ‘학생이 듣고 싶은 말’, ‘선생님이 듣고 싶은 말’, ‘학부모가 듣고 싶은 말’로 구분하고 심사를 통해 응모 작품 빈도 순으로 대상별 TOP 10을 선정했다. 이 중 학생이 친구에게 듣고 싶은 말 1위는 808건 중 225건이 유사한 답변으로 ‘내 친구가 되어 줘서 고마워’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학교 수업이 끝나면 각자 학원으로 흩어지고 시간이 되더라도 코로나 때문에 서로 조심해야 하는 요즘 ‘학교 끝나고 같이 놀자!’라는 말을 친구에게 가장 듣고 싶다는 아이, 부모로서 잘 하고 있는지 자존감이 떨어지고 마음이 힘들 때 ‘엄마 자녀라서 행복해요’라는 말을 들으면 힘이 생길 것 같다는 부모님, 아이들이 수업에 대해 긍정적인 말을 해주면 교사로서 자신감이 생기고 수업을 더 잘 준비하고 싶은 의욕이 생길 것 같아 ‘선생님 수업이 제일 재미있어요’라는 말을 듣고 싶다는 선생님 등 서울시교육청 관내 학생, 학부모, 교사가 각자의 입장에서 듣고 싶은 말과 그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학교폭력 예방을 주제로 한 ‘배려의 장’에서는 ‘N행시, 그림, 4컷만화, 캐릭터’를 함께 공모해 90건의 최종 작품을 선정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공모전의 결과를 관내 학생들의 언어폭력, 사이버폭력 등 학교폭력 취약 유형에 대한 인식과 대처 역량을 키우고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학교폭력 예방 활동의 확산을 위해 널리 활용하고 홍보할 계획이다.
특히 각급 학교에서 요청 시 희망학교에 찾아가는 전시회를 순회 운영하며, '소통·배려·성장 캠페인 공모전 수상작품집'을 제작해 최종 작품 선정자와 각급 학교에 배부할 예정이다. 또한 구청,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업무 협조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활용한 홍보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상대방에게 듣고 싶은 따뜻한 말 한 마디를 통해 긍정의 언어문화가 확산된다면 학교 구성원들의 관계 회복에 긍정의 힘이 발휘될 것"이라며 "나아가 이것이 마중물이 되어 학교폭력 예방에 대한 인식 개선과 학교폭력 예방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