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한방병원 황덕상 교수] 경희야 부탁해 12편
[경희대한방병원 황덕상 교수] 경희야 부탁해 12편
  • 유경수 기자
  • 승인 2022.02.2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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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한방의학여성센터 황덕상 교수와 함께하는 한방 상식
우리가 몰랐던 엄마 건강-매주 3가지 건강 궁금증 싹~
경희대 한방의학여성센터 황덕상 교수 (사진=경희대의료원 제공)
경희대 한방의학여성센터 황덕상 교수 (사진=경희대의료원 제공)

[베이비타임즈=유경수 기자] 이번 시간은 출산 후에 여성들이 겪게 되는 현실적인 궁금증을 준비했다. 땀이 줄줄 흐르는 경우? ‘건강한 회복‘을 위해 어떻게 진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까? 경희대 한방의학여성센터 황덕상 교수와 풀어 보도록 하자.

Q1. 출산 후에는 땀을 많이 내야 빨리 회복된다? 옳은 말일까요?

산후에 몸이 시린 산후풍 증상이 있을 때 추운 냉기를 빼기 위해서 땀을 많이 빼야 한다고도 하는데요. 이것 산후의 산모의 몸 상태인 기혈이 허하다는 관점에서 보면 잘못된 것입니다.

산후에 땀이 줄줄 흐르는 경우도 많은데 산모의 몸안에 열이 많고, 더워서 땀을 많이 내는 것이 아니라 자한(自汗) 이라고해서 한의학에서는 ‘기허(氣虛 : 몸의 기운이 부족한 상태)‘증상으로 봅니다. 기운이 허해지고 산후 회복하는데 힘들어서 땀이 줄줄 흐르는 것이지요. 그래서 산후 부종도 억지로 수분을 빼는 것보다 산모의 기혈이 회복되어서 자연스럽게 부기가 빠지는 것이 좋습니다.

어느 정도 심하지 않은 땀은 수유하는 동안에, 실내 온도가 더운 경우 등 여러 상황에서 생리적으로 나오는 땀일 수도 있지만, 심하게 줄줄 흐르는 땀 증상은 기혈을 보충해주는 산후조리 한약으로 보해주어야 합니다. 

Q2. 출산 후에 바로 샤워를 해도 괜찮은가요?

예전에 산후 삼칠일이라고 해서 3주 동안은 머리 감기도 하면 안 된다고 알고 계신 분들이 계셨었죠. 하지만, 그건 생활환경이 바뀌기 전 열악한 상황에 산후풍을 겪게 되면서 생기게 된 문제들 때문입니다.

그 시절에는 온수도 안 나오고. 야외 바람에 젖는 몸이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 지금의 일반 생활 환경은 일 년 내내 적절한 온도와 샤워 공간 속에서 육아가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예전과 전혀 다릅니다.

그래서 출산 후 3주 이내에도 탕 목욕이 아닌 샤워하는 건 괜찮습니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것은 찬 바람에 노출이 안 되게 하고, 따뜻한 욕실에서 몸을 충분히 물기를 제거하고, 옷을 갈아입고 나와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3. (산후 운동) 출산 후 쉬는 것이 회복에 더 도움이 될까요?

산후 회복에서 제가 제일 강조하는 것이 운동입니다. 산후 회복에 중요한 것이 인대나 근육의 회복, 원래 자기 체형의 적정한 상태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물론 산모가 하기 어려운 것도 또한 운동입니다. 육아와 가사가 겹치면 정말 운동이라는 생각조차 못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꼭 기억하셔야 할 것은 산후 벌어진 골반과 그로 인한 체형을 올바른 위치로 잡아줄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출산 후 5~6개월 기간 안에 회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시간이 지나면 호르몬 변화로 골반이 위치가 굳어서 잘못된 출산 후 올바르지 못한 자세가 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내 몸이 아프지 않은 수준에서 출산 후 가장 빠른 시기에 가벼운 골반운동, 누워서 하는 가벼운 동작부터 5분씩 10분씩 매일 조금씩 시작해서, 산후 6개월까지 꾸준히 계단식으로 운동량을 늘려나가야 합니다. 우리 몸은 적응하고 회복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여성의학센터 황덕상 센터장>

경희대학교한방병원 교수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여성의학센터장

대한한방부인과학회 편집위원장

대한암한의학회 교육이사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임상시험 심사위원(기관생명윤리위원회)위원

대한통합암학회 연수이사

<저서>

아기100일 엄마100일, 한방여성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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